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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이 늘 내면의 성취를 반영하는 건 아니다, 10부 중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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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이 꼭‍ 내면의 성취를 나타내는 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마음이‍ 흔들림 없이 청정하게‍ 유지되는 거죠. 그게 중요해요. 알겠어요?‍ (네)‍ 그래서 노자도 말하길,‍ 어떤 게 너무 깨끗해도‍ 탁해 보인다고 했어요. 도덕적으로 너무‍ 훌륭하면 결점이 있는 듯‍ 보일 수 있다는 말이죠. 그러니 고결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수 있죠. 때론 과해도‍ 역시 안 좋죠. […]

자유롭지 않은 나라에선‍ 사람들이 나를 무척‍ 소중하게 여겨요. 대만(포모사)인들이나‍ 몇몇 다른 나라처럼요. 어디서나 똑같아요. 어울락(베트남)으로‍ 돌아갔을 때‍ 여러분이 내 제자란 걸‍ 사람들이 안다면, 그걸 증명할 입문증 같은‍ 게 있고 여러분이 나를‍ 한 번이라도 봤다면, 내가 보러 갈 필요가 없죠. 여러분이 날 한 번 봤다면‍ 사람들이 여러분을 숭배할‍ 거예요. 그들은 날 못 보기에‍ 복사본이라도 숭배하려 하죠. 그렇게 되는 겁니다. […]‍

그래서 그런 얘기가 있었죠. 석가모니불께서‍ 살아 계실 때나‍ 세상을 떠나신 직후‍ 사람들이 부처님 설법이나‍ 부처님에 관한 일화를‍ 아주 귀중하게‍ 여기게 됐고‍, 그래서 다들 모여 부처님의‍ 설법들을 기록했죠. 『난 이렇게 들었다』‍ 그렇죠? 지금까지도 그렇죠. 알고 있나요?‍ 늘 『난 이렇게 들었다』죠. 허나 제대로 알지는 못해요. 다들 그저 『들었을』 뿐‍ 그것의 참 맛은 모르죠. 마찬가지로, 때론‍ 깨달은 스승이 살아 있을 때‍ 스승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스승을‍ 너무 자주 보다 보면‍ 스승이 소중한 걸 모르죠. 그 스승이 가거나‍ 세상을 떠나거나‍ 어떤 이유로‍ 더는 볼 수 없게 될 때‍ 비로소 스승이‍ 소중한 걸 알아요. 허나 이런 것도 좋아요. 그래서 중국 본토와‍ 어울락(베트남) 입문자들은‍ 좋은 비전을 보는 거예요. 그리고 그런 비전을‍ 말하지 않고는 못 배기죠. 날 직접 못 봐도 괜찮죠. 내면의 스승을‍ 자주 보니까요.

우리 어머니도 날‍ 오랫동안 못 봤어요. 전에는요. 기억나요?‍ 날 못 본 게‍ 20년, 25년 됐는데‍ 그래도 종종‍ 매일 내면의 스승을 보셨죠. 지금은 날 직접‍ 보고 싶어하시고요. 몇 차례 봤지만‍ 그래도 더 원하시죠. 거기선 어머니가‍ 『작은 스승』처럼 됐어요. 그렇게 작진 않고‍ 사실은 아주 크지만요. 모두 와서 경배하는데‍ 끔찍해요. 내가 말했죠. 『숨는 게 낫겠어요. 말도 하지 마시고요』‍ 내가 다른 데로 모셨어요. 동료 입문자들이 어머니‍ 계신 곳을 여전히 『냄새‍ 맡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않아요. 전에는‍ 집이 다른 곳에 있었는데‍ 매일 사람들이 거기서‍ 모이는 상황이 됐어요. 아쉬람처럼요. 입문자, 비입문자, 예비 입문자들이‍ 매일 거기에 가는 바람에‍ 무슨 호텔처럼 됐죠. 연로한 부모님은 사람들‍ 대접하기가 힘드셨고‍ 그래서 내가 다른 곳으로‍ 모셨어요. 이젠 자신을‍ 보호할 방법을 아시는지‍ 아니면 여전히 『스승』이‍ 되고 싶으신지 모르겠네요. 염려되는 건‍ 나이가 많으신데‍ 매일 손님들을‍ 대접하고 강연을‍ 해야 한다는 거죠. 그럼 어떻게 해탈하겠어요?‍

영적 수행을 시작할 때‍ 우리는 필히 사람들의‍ 숭배를 받게 됩니다. 그럼 원래의 목표를‍ 망각하고‍ 사람들의 찬사와‍ 작은 명성과 이익에‍ 빠져버립니다. 그럼 영적 수행은‍ 형편없어지고‍ 공동의 업, 업장을‍ 만들게 되죠. 어제처럼요. 어제였나 그제였죠. 그제였나요?‍ 통이 말해준 이야기‍ 내가 해줬죠?‍ 내쉬는 숨으로도‍ 오염시킬 수 있어요. 오염된 사람 옆에‍ 서 있으면‍ 우리도 그 사람의‍ 숨 때문에 오염됩니다. 과학적으로도 증명됐죠. 전에 말해줬죠?‍ 들은 적이 없다면…‍ (오디오나 비디오테이프를‍ 사서 가져가겠습니다)‍ 비디오테이프가‍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일전에 슬쩍 얘기한 거라서요 (있습니다)‍ 그래요? 아닐 수도…‍ 좋아요, 다시 말해줄게요. 어떤 사람이…‍ 왜냐하면 그날은‍ 정식 강연이 아니었어요. 걷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모였고‍ 그래서 무심코‍ 몇 마디 했을 뿐이죠.

과학 기술로 그걸‍ 입증한 사람이 있었어요. 오랫동안 그런 실험을‍ 해왔는데‍ 매번 실험 대상으로, 가령‍ 불행해하고 슬퍼하고‍ 자살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그런 이들을 데려와‍ 실험에 썼어요. 물론 다 자원자였죠. 강제로 잡아온 건 아니죠. 그는 그들이 내쉬는‍ 공기를 병에 담았어요. 튜브를 써서 공기를‍ 추출해서 모았죠. 나중에 실험 결과를 보니‍ 그런 사람들의 공기는‍ 온통 까맸어요. 아니, 짙었어요. 맑지 않고 탁하거나 짙었죠. 그런 다음 웃고 기뻐하고‍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또 실험했어요. 그들이 내쉬는 공기를‍ 병에 담고‍ 검사를 해보니‍ 그건 하얬어요. 하얗고 깨끗했죠. 그런 뒤 자주 화내고‍ 성을 내는 사람들 같은‍ 이들을 대상으로도‍ 실험했어요. 그 공기는 짙은 황색이나‍ 적색에 가까웠어요.

그런 뒤 마녀처럼‍ 사람들을 저주하거나‍ 사람들에게 늘 나쁜 일이‍ 일어나길 빌고, 사람들이 곤경에 처하기를 빌고‍ 악담을 하는 사람들, 죽으라고 저주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녔죠. 알겠어요?‍ 그런 사람들이 내쉬는‍ 공기를 실험해 봤더니‍ 전부 아주 어두웠고‍ 암갈색이 가장 나은 거였죠. 그처럼 까맣거나 암갈색인‍ 공기를 쥐주민에게‍ 주입했더니‍ 그 쥐주민이 바로‍ 죽어버렸어요. 너무 독해서요. 다른 공기를 주입한‍ 쥐주민들은 죽지 않았죠. 다른 공기로는‍ 죽지 않았어요. 하지만 검은 공기를‍ 주입하니 바로 죽었죠. 아미타불을 외워‍ 해탈을 빌어줘야 했어요. 똑똑똑.‍

그러니, 우리의 행동과 말과‍ 생각이 순수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영향을 줄 겁니다. 그래서 오계를 지키고‍ 부처의 명호, 신성한 다섯 명호를‍ 최대한 자주‍ 외라고 한 거예요. 그래야 우리 자장과‍ 사람들이 보호되니까요. 늘 그렇게 외면 우리에게‍ 가까이 오는 사람은‍ 좋은 기운, 좋은 공기를‍ 흡수하게 될 테고‍ 편안하게 느낄 거예요. 우리에게 독이 있다면‍ 우리 근처에 오는 사람은‍ 문제가 생기고 아프게 되고‍ 두통이나 복통이‍ 갑자기 생기게 되겠죠. 이유를 알지도 못한 채요. 우리도‍ 자신을 오염시킬 테고요. 그래서 어떤 이들은‍ 화를 낼 때‍ 얼굴이 파랗게 질리죠. 피가 안 통하는 듯이요. 입이 검게, 입술이 어두운‍ 색이나 자주색으로 변해요. 오염되는 거예요. 독이 들어간 것처럼요. 때로 독이 들어가면‍ 그렇게 돼요, 얼굴이‍ 어둡게, 자주색으로 변하죠. 몸 안의 독한 공기는‍ 자신을 먼저 오염시키고‍ 남들에게도 영향을 주죠. 흡연할 때처럼요. 자신이 먼저 니코틴을‍ 흡수해서 해를 입습니다. 그런 다음 옆에 있는 사람‍ 역시 간접흡연으로‍ 영향을 받죠.

그래서 외출할 땐 먼저‍ 자신을 보호해야 합니다. 어두운 기운을 가진‍ 사람이 근처에 있으면‍ 자신을 보호해야 해요. 집중해서‍ 내면 스승의 힘이‍ 보호해 주길 기도하고‍ 신성한 다섯 명호를 외세요. 그럼 괜찮아요. 더불어 자신의 행동과‍ 말과 생각을 잘 유지해야‍ 해요. 남들을‍ 오염시키지 않도록요.

아쉬람에 갈 때는‍ 한층 더 중요해지죠. 함께 앉고‍ 때론 주변 사람들과‍ 가까이 있게 되니까요. 그러니 자신과 남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행동과‍ 말과 생각을 순수하게‍ 유지하는 게 더욱 필요하죠. 안 그러면 아쉬람은‍ 원래 청정했는데 거기에‍ 쓰레기를 잔뜩 가져가서‍ 좋지 않게 만드는 거죠.

여기 오면‍ 똑바른 자세로 걷고‍ 자기 코만 보면서‍ 훌륭한 영적 수행자처럼‍ 보이라는 말이 아니에요. 겉모습이 꼭‍ 내면의 성취를 나타내는 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마음이‍ 흔들림 없이 청정하게‍ 유지되는 거죠. 그게 중요해요. 알겠어요?‍ (네)‍ 그래서 노자도 말하길,‍ 어떤 게 너무 깨끗해도‍ 탁해 보인다고 했어요. 도덕적으로 너무‍ 훌륭하면 결점이 있는 듯‍ 보일 수 있다는 말이죠. 그러니 고결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수 있죠. 때론 과해도‍ 역시 안 좋죠.

이를테면, 옛날에‍ 많은 사람이‍ 왕에 대한 충성심과‍ 애국심을 그릇된 방식으로‍ 행함으로써 스스로‍ 고통을 겪거나 소중한‍ 목숨을 잃기까지 했어요. 평판을 너무‍ 중히 여기고‍ 자신이 정직하고‍ 올곧다는 평판을‍ 너무 중하게 여기면…‍ 아주 고결하고‍ 순수하고 청정하다는‍ 평판을 내세우면‍ 때론 극단적으로 되어‍ 자신을 해칩니다. 나라와 사회에 이로움을‍ 주지도 못하고요. 백이와 숙제가‍ 좋은 예이죠. 둘 다 굶어 죽었죠. 무엇 때문이죠?‍ (오염되길 거부해서요)‍ 평판을 지키려고 해서죠. 굴원도 있고요. 왜 바다로 뛰어들었죠?‍ (충절을 보여주려고요)‍ 어리석은 왕에게‍ 충절을 보여주려고 했죠. 왕이 똑똑하다면‍ 충성해도 괜찮아요. 왕을 보호하고‍ 지지해야죠. 충언을 하고 충절을‍ 지켜야 해요. 허나 왕이 어리석은데도‍ 끝까지 충성을 다 한다면‍ 그 사람도 어리석은 거예요. 바보의 충성심, 충성스런 바보죠. 같은 거예요.

그러니 우린‍ 수행자로서 극단적이거나‍ 경직되어선 안 돼요. 유연하게 대처하고‍ 상황에 맞게 행동해야 돼요. 지혜를 써서 어떻게 할지‍ 판단해야 합니다. 자신의 평판을‍ 너무 소중히 여겨‍ 그저 도덕적인 면에만‍ 매달리거나‍ 특정 생활방식을 고집하면‍ 그건 영적 수행자의‍ 방식도 아니고 지혜로운‍ 사람의 방식도 아니에요. 내 말 알겠어요? (네)‍ 가령 규칙이나 평판이나‍ 도덕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 것이지 명성을 지키라고‍ 있는 게 아니에요. 이해하겠어요?‍ (네)‍ 이제 이해하겠죠. 아직 설명이 명확하지 않죠. 나중에 더 생각해 볼게요.

왕에게 충성하고‍ 애국하는 이들은‍ 모두가 칭찬하죠. 백이와‍ 숙제와 굴원 같은 이들을‍ 난 훌륭하다 생각지 않아요. 현명하지 않았죠. 그럴 필요가 없을 땐‍ 자신을 해쳐선 안 돼요. 사회에는‍ 왕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한 나라에 어리석은 왕만‍ 있는 게 아니에요. 충절을 인생의 목표로‍ 삼으면 안 돼요. 왕들이 너무‍ 자만할 수 있으니까요. 어리석은 왕이‍ 귀 기울이지 않으면‍ 그냥 잊고 따르지 말아요. 때로는 그러는 척…‍ 왕을 따르는 척하고‍ 같은 식으로 행동하면서‍ 왕에게 영향을 주고 왕을‍ 바로잡아보려 할 수 있죠. 혹은 남몰래 일을 하거나요. 자신이 고결하다는 걸‍ 남들에게 과시하지 말고요. 그걸 누가 참아주겠어요?‍ 왕은 악명이 높은데‍ 신하가 존경받는다면‍ 왕이 좋아하겠어요?‍ 귀 기울일까요? (아뇨)‍ 용서할까요? (아뇨)‍ 설사 그를 용서한다 해도‍ 옆에 두고 싶어하진‍ 않을 겁니다. 설사 옆에 둔다 해도‍ 귀 기울이지 않을 테고요. 그렇죠? (네)‍ 그러니 문제에 집착 말고‍ 세상을 도와야 해요. 세상을 구하고 싶다면‍ 특정한 면에‍ 집착해선 안 돼요. 상황을 보고‍ 할 수 있는 일을‍ 조용히 도우면 돼요.

관중처럼요. 관중 맞나요? (네)‍ 어느 나라 사람이었나요?‍ 위나라? 제나라?‍ (제나라입니다. 제나라 재상이었습니다)‍ 제나라의 관중.‍ 그 사람 아나요?‍ 유명한 재상이었죠. 그렇죠? (네)‍ 그는 어리석은 제나라‍ 왕과 똑같이 행동했어요. 왕이 하는 대로 했죠. 왕이 바보짓을 하면‍ 관중은 더 어리석게 굴었죠. 자신의 도덕성을 왕이‍ 알아채면 안 되니까요. 자신이 왕보다 낫다고‍ 여겨지길 원치 않았죠. 허나 그랬기에‍ 관중은 나라를 다스리고‍ 세상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었어요. 그 어리석은 왕을‍ 도울 수도 있었고요. 어리석은 왕을 이용해‍ 백성에게‍ 이로움을 줬어요. 나라에서는 백성만이‍ 중요하죠, 왕이 아니고요. 왕을 이용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왕을 죽이면 평판만‍ 안 좋아질 뿐이죠. 대신 왕 옆에서 장단을‍ 맞춰주며 왕에게 통치하는‍ 법을 가르치는 거예요. 왕의 신임을 얻으면‍ (네) 왕이 그의 말을 듣겠죠. 자기 편으로 여길 겁니다. 두 사람이‍ 똑같이 행동하니까요. 둘 다 어리석으니까요. 그는…‍ (단짝 친구인 셈이죠)‍ 비밀도 말할 수 있는‍ 단짝 친구로 여기겠죠. 네.‍ 같은 족속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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