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내가 뭘 하길 원해요? 앞에 앉아서… 운전사가 길을 잃는 바람에 스페인을 헤매고 다녔어요. 됐어요. 이제 여기 있죠. 다들 충분해요? 모두 비건 초콜릿이나 비건 케이크를 하나씩 받았죠? (네) 아니면 공평하게 나누세요. 예수처럼 쪼개서 나눠요.
다들 괜찮나요? (네) 피곤한가요? 네? (아뇨) 먼 길을 여행했죠? (아뇨) 네? 아니라고요. 알아요. 말라가는 좋죠. (네) 날씨도 화창하고요. (네) 다음엔 어디로 갈까요? (독일이요) 한 번에 한 사람씩요. 뭐라고요? (아이슬랜드…) 아이슬랜드! (네) 또 누구죠? (핀란드요) 아이슬랜드? (독일이요) 독일 (독일) 독일이요. 몇 명이나 내가 독일로 가길 원하죠? 손 들어보세요. 와, 와! 아이슬랜드는요? 다른 곳은 없나요? 다른 곳은요? 고마워요. (멕시코요) 멕시코, 와! (파리요) 파리. (벨기에요) 벨기에. (페루요) 페루. 오, 아주 먼 곳이군요. (노르웨이) 노르웨이도 멀죠. 네? (오스트리아요) 오스트리아엔 센터가 있죠. (스웨덴이요) 스웨덴, 와! (핀란드요) 핀란드. (스페인요) 이미 왔잖아요. 꿈을 꾸고 있나 보군요. 마드리드를 말하는 거겠죠. 또요? (아일랜드요)아일랜드. (코스타리카요) 아주 멀죠. 네? (폴란드) 아주 좋아요. 모스크바요. (포르투갈요) 포르투갈. 와, 멋지군요! (하나만요) 하나만요. 먼 길이 될 거예요.
독일이 이긴 것 같군요. 그게 아니에요! 사람이 다수라 이겼다고 한 거지 다른 뜻은… 사실 어딜 가느냐는 문제가 안 됩니다. 공간이 없다는 게 문제죠. 여긴 공간이 있어서 왔죠. 적어도 이 하얀 방, 하얀 집은 있으니까요. 아니면 어디든 갈 수 있죠. 오스트리아는 가기 쉽죠? 오스트리아는 누구나 가기 쉽죠? (네) 아녜요? 쉽죠. 중간에 있으니까요. (네) 그렇게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스페인에 온 걸 환영해요. 말라가 좋죠? (네) 몇 명이나 운전해서 왔죠? 몇이나 차를 가지고 왔죠? 어디서 출발했어요? (독일에서요) 독일요. 와서 이 근처에 앉겠어요? 독일요? 독일에서 내내 운전해서 온 거예요? (27시간 동안요) 27시간, 알 만하네요. 또 어디서부터 운전했죠? 독일에서 왔다면 정말 장거리예요. 피곤하겠어요. 나도 알죠. 나도… 거의 독일에서 여기까지 줄곧 운전해서 왔거든요. 내가 운전한 건 아니고 다른 사람이 운전했는데 날 미치게 만들었어요! 세상에! 차가 익숙하지 않은 데다 아무도 GPS 사용법을 몰랐어요. GPS는 자기대로 말하고 기사는 기사대로 운전하니… 와! 정말 너무 피곤한 모험이었어요.
어제 몇몇 형제자매들을 만났어요… 여러분 자매들의 형제들과 형제들의 자매들이요. 독일에서 운전해서 왔는데 정말 신실해서 감동했어요. 그들이 여기 있나요? 어제 나와 만난 사람들, 여기에 있어요? 오, 길을 잃었다고요?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안 왔어요? (네) 그들이 내 차를 따라오고 있었는데 놓쳐서 그래요. 내 운전사가 그들을 놓치고 그들의 운전사가 우리를 놓친 거죠. 난 내 기사에게 그들이 괜찮은지 연락하라고 했죠. 왜냐하면 그들 중에 임신한 사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연락이 안 된다고 하더군요. 내 운전사는 어디 있죠? 여기 있어요? 그들에게 연락했어요? (아직 전화기가 꺼져 있어요) 이상하군요. 우리가 전화할 수 있다는 건 알죠? (네)
길을 잘 찾으면 좋겠네요. 그게 제일 좋죠. 이틀 걸렸어요. 24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몇 시간이죠? 잘 모르겠군요… 목요일 밤10시에 출발했으니 몇 시간이 걸렸죠? 방금 도착했으니 몇 시간이죠? 목요일 10시에서 금요일 10시니까 24시간이죠? 아니 12시간이군요. (더 돼요) 네? (36시간요) 그럴 리가 없어요. (36시간요) 아니에요. 목요일 밤 10시부터 금요일 10시까지 몇 시간인 거죠? (25요) 24시간이죠? 네, 25시간 30분이죠. 25시간 15분은요? 맞죠. 그 뒤 금요일 밤 10시부터 지금 9시까지니까 거의 12시간을 더해야죠. 그럼 총 몇 시간이죠? (36이요) 36시간? (네) 오, 당신이 맞아요! 와! 아인슈타인의 후손이군요. 아주 똑똑하네요!
늦게 오는 사람이 있으면 조용히 들여보내 주세요. 막지 말고요. 고마워요, 선생님. 당신 의사죠? (네) 이란 의사요. (맞습니다) 영어를 아주 잘하는군요. 거의 속을 뻔했어요. 옥스포드 태생인 줄 알았죠. 그러니까 36시간이군요. 와! 몰랐어요.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GPS(내비)가 있는데도 못 쓰고 길을 잃었단 거죠. 난 가장 좋은 걸 샀는데 그들은 쓸 줄 몰랐어요. 공부해 두라고 했는데 아무도 듣지 않았죠. 아무도 듣질 않았어요. 정말 피곤한 일이죠. 처음엔 배우라고 했더니 아무도 그걸 아는 사람에게 배우려 들지 않았습니다. 나중엔 방법을 아는 자가 떠나서 배울 수가 없었죠.
그래서 복사하라고 시켰죠. 일단 아는 사람에게 물어서 세부사항을 적으라고 했죠. 내비를 다루는 가장 중요한 사항들과… 가장 필수적인 것만요. 트렁크 여는 법 같은 거요. 연료를 어디에 넣는지와 GPS(내비)를 배우라 했죠. 그게 가장 중요한 건데 배우지 않았죠. 그래서 사용법을 아는 이에게 빨리 적어 달라고 해서 복사하고 혹시 모르니까 모두 하나씩 갖고 있으라고 했죠. 꼭 한 명만 운전하란 법은 없죠.
삶은 그렇지 않죠. 내 인생은 그렇지 않아요. 오늘은 여러분이 있지만 내일은 모두 떠나고 나만 남습니다. 아무도 신경조차 안 썼어요. 출발 전에 심지어 그녀에게 일러두기까지 했어요. 『그에게 가르쳐 줘요.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빨리 하는 법을 알려줘요. 만일을 위해서요』 그래도 안 하더니 오는 내내 36시간을 만지작거렸죠. 정말 스트레스였어요! 그나마 지도가 있었죠. 내비를 따라가는 게 능사는 아니에요. 잘 못 알아들을 수도 있죠. 내비가 왼쪽으로 살짝 돌라고 했는데 너무 돌면 마드리드로 가는 거죠. 내 차 사람들이 그랬어요. 계속 가다가 다시 돌아오는 걸 반복했어요. 왜냐하면 길을 잘못 들면 내비가 바로잡아 주는데 원하는 목적지로 돌아가도록 새로운 길을 알려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게 끝없이 반복되면 파리로 런던으로 그러다가 결국 말라가로 다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실수를 할수록 여정은 길어지죠. 위성에서 길을 잡아줘도 원 위치로 데려가서 원하는 곳으로 가게 하니까요. 원 위치로 돌아가게 해서 거기서 다시 출발하는 거죠. 그래서 36시간이 걸렸죠. 20, 22, 25시간 정도지 그리 오래 걸릴 게 아니죠. 기사도 한 사람뿐이었어요. 난 두 사람을 원했지만 두 번째 기사는 비행기를 놓쳐서 올 수가 없었어요. 같이 간 기사는 내비 말을 못 알아듣는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영어를 잘 알아듣고 1마일이 어느 정도인지 아는 사람은 내비 작동법을 몰랐죠. GPS 사용법을 몰랐어요. 다들 장님들이라 스승이 모든 걸 해야 하니 정말 피곤해요. 여러분을 위해 아직 내가 살아있는 게 기쁘군요!
우리 수행자도 마찬가지죠. 그 얘긴 나중에 하죠. 여러분이 수행을 잘 못하면 더 오래 걸립니다. 다른 길을 헤맨다든가 스승이 말한 대로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도착은 하겠지만 나처럼… 내 기사처럼 마드리드까지 갔다 돌아오는 거죠… 어떻게 된 거냐면 나는 해안선을 따라오고 싶었죠. 그게 쉬운 길이었는데 그는 지름길을 원했어요. 그게 36시간 걸렸죠. 해안선은 20시간인데요. 괜찮아요. 경험을 쌓은 거죠. 누구나 스승을 믿는 건 아닙니다. 난 이미 예상하고 있고 거기 익숙해요. 늘 그렇게 어렵게 배워야만 해요. 내 말을 경청하지 않아요. 물을 갖다 달라고 하면 그냥 물을 가져오세요. 이걸 원한 게 아니에요. 이것도 마시는 거지만 내가 원하는 게 아녜요. 그냥 물이면 되죠. 그래야 목적에 맞는 거죠.
그러니 수행할 때도 우리의 방향과 목적지를 고수하고, 좋지 않은 것과 우리 목적지가 아닌 것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니면 너무 오래 걸려요. 도착할 순 있지만 멀고 고통이 많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죠. 여러분이 길을 잘못 들면 GPS가 길을 다시 찾아 목적지로 가게 해줍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잘못된 길에 있는 겁니다. 그러면 다른 방향으로 가야만 원래 목적지에 들어서게 되는데 더 오래 걸립니다. 그게 다예요. 수행도 마찬가지예요. 지시사항을 따라야 합니다. 오계를 철저히 지키고 똑바로 나아가세요. 이런저런 걸 시도하지 마세요. 너무 오래 걸려요. 우리 인생은 짧습니다.
다시 돌아 갑시다. 여러분이 어딘가로 가려면 그 나라의 지도를 지참하는 게 좋습니다. 구입하기도 쉬워요. 우선은 자기 나라 지도나 유럽 지도로 그 나라에 도착한 후, 그 나라 지도를 사는 겁니다. 그게 가장 좋습니다. 가고 싶은 도시의 지도를 구할 수 있으면 그게 가장 좋죠. 위성에만 의존하진 마세요. 때로 내비는 그곳의 예전 길을 알려주기도 하거든요. 도로가 달라지기도 해요. 현재는 일방통행이 됐거나 다른 건물이 생겨서 도로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렇습니다. 또 안내하는 대로 갔는데 그곳이 막혔을 수도 있죠. 더 이상 이용할 수가 없죠.
그러니 지도가 있어야 해요. 여러분이 가려는 나라의 최신 지도와 가려는 도시의 최신 지도를 구하는 게 좋습니다. 아니면 그 도시에 도착해서 지역 주민에게 물어보세요.
지도가 있다면 현 위치에서 가고 싶은 데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대충 알 수 있죠. 적어도 거리를 아니까 호텔이나 식당 측에 택시를 불러 달라고 하면 됩니다. 그곳 말을 못한다면요. 대부분 호텔에선 영어를 합니다. 식당도 그렇고요. 웨이터 정도의 영어만 해도 충분하죠. 택시를 불러 달라고 하거나 전화번호를 받아서 직접 택시를 부를 수 있죠. 여러분이 말을 못하면 도움을 청하세요.
가장 좋은 방법은… 돈을 좀 주는 거예요… 우선 돈을 좀 주면 일이 수월해집니다. 많이도 필요. 없고 10유로 정도면 되죠. 『택시 좀 불러 주실래요? 이건 커피 값 하세요. 그 정도밖에 안 돼요』 이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언어예요. 꼭 기억해 두세요. 물론 때로 친절한 사람들은 그걸 안 받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괜찮아요. 여러분이 서비스를 원하면 돈을 지불하세요. 그게 더 빠릅니다.
때로 그냥 해주기도 하지만 누굴 만나느냐에 달렸죠. 친절한 사람이면 공짜로 해주겠지만 도움의 대가를 기꺼이 지불하는 게 더 낫습니다. 이 세상은 그렇습니다. 많이 쓸 필요도 없어요. 5유로 정도면 됩니다. 그냥 성의와 감사를 표하는 정도죠. 그들이 택시를 불러 주면 차로 택시를 따라가면 되죠.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도시를 헤매면서 시간과 연료를 소모한다면 그 역시 돈이 많이 들고 피곤하죠. 목적지에 도착할 즈음엔 파김치가 될 겁니다. 가고 싶은 도시가 있으면 거리를 알아두거나 지역 주민에게 물어보세요. 어느 호텔이든 현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알 테니까 호텔에 들어가서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 보고 길어야 30분이라고 하면 『그럼 택시 좀 불러주세요. 감사합니다!』 하는 거죠. 그럼 해줄 겁니다.
난 스페인어를 잘 몰라요. 이게 나 대신 말해 주죠. 내 국제 언어 사전인 셈이에요. 늘 소지하고 다니는데 어떤 언어든 다 말해요. 언제 어디서나 돼요. 늘 그런 건 아니지만 대개는 그래요. 다들 좋아하죠. 설령 받지 않는다 해도 여러분이 공손하고 자기네 언어를 말하는 걸 좋아하죠. 우리는 모두가 생계를 위해 일한다는 걸 알아야 해요. 그들에겐 여러분 문제를 걱정해 줄 시간이 없어요. 여러분이 길을 잃든 말든 그와는 상관없죠. 지쳤어요. 호텔 전체를 돌보며 밤새도록 일했고 아내는 집에서 기다리고 아이는 열이 나고 개는 수의사에게 보여야 하죠. 여러분을 위한 시간이 없죠.
서비스를 바란다면 시간 내주는 걸 고마워하세요. 그들이 불친절한 게 아니라 그들도 자신의 문제로 힘겹기 때문이에요. 우리처럼요. 모두가 일을 합니다. 8시간만 일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운 좋은 거죠. 어떤 이들은 10시간 동안 일하고 또 어떤 이들은 직업이 2, 3개나 됩니다. 외부인들을 많이 아는데 그들과 어울리다 보면 대부분 직업이 두 개더군요. 자녀들 때문이죠. 애들을 학교에 보내야 하고 특수 대학이라도 보내려면 돈이 더 듭니다. 또 차 보험에다 집 보험, 임대료와 융자도 있죠. 휴! 그렇다니까요! 온갖 것들이 있어요.
난 그들에게 수행과 명상도 마찬가지라고 말해 줍니다. 곧장 가면 쉽지만 이리저리 돌아가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도 듭니다. 알겠어요? 모두 이해했어요? 네?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