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바로 자신에게 친절해지는 방법이죠. 그것이 현재와 미래를 위해, 또 주위의 다른 모든 이들 즉, 자신의 자녀들과 그 자녀들의 후손들, 여러분 가족과 친족의 먼 후손들을 위해 아름다운 삶을 계획하는 방법이에요. […]
히말라야와 하오차에서 지내던 시절이 참 그리워요. 하오차는 대만(포모사)의 산악지대인데 나 혼자서나 출가 제자 몇 명과 함께 안거를 하러 가곤 했죠. 또 가끔은 당시의 출가 제자들을 모두 데리고 가서 강둑에 텐트를 치고 아주 단순하게 살았어요. […] 그 두 곳이 가장 많이 그리워요. 다시 그렇게 살고 싶어요. 그리고 미국에도 좋아하는 곳이 있어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산인데 주변에선 그 산에만 나무와 식물들이 있고 봄이 되면 야생화가 정말 아름답게 피죠. […]
난 거기가 정말 좋았죠. 매일 밤 우리는 돌을 세 개 가져다 놓고 주변에서 땔감을 모아 작은 모닥불을 피워 비건 음식을 만들었죠. 주인이 여러 번 바뀐 중고 트레일러에서 잤고요. 그 산에는 작은 샘도 있었어요. 앞에는 호수도 있었는데, 그 도시에 물을 대는 상수도원이었어요. 난 거길 정말 좋아했죠. […] 난 그런 두어 곳에서 계속 지내고 싶었어요. 거긴 아무도 없었거든요. 자신과 산만 있고 새주민과 나무들, 작은 샘뿐이었죠. 한데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죠.
그 당시에는 재정이 한정적이어서 먹을거리나 입을거리, 그 모든 게 제한돼 있었죠. 그래도 제일 행복했어요. 이젠 내가 원하는 건 뭐든 가질 수 있고 원하면 받아볼 수 있지만 그렇게 즐겁지 않아요. 그리고 아주 간단하게 먹죠. 현미, 깨, 소금만 먹어요. 채소를 먹는다면 고통이 없는 채소여야 하고요. 과일은 멜론, 오이뿐이죠. 더는 사람들이 먹는 일반적인 음식을 먹지 않죠. 오렌지도 사과도요.
주스조차 사지 않아요. 주스를 만드는 데 많은 노동력이 드니까요. 그래서 멜론이 있으면 그냥 바로 먹죠. 난 멜론 껍질 부분까지 피클로 만들었어요. 그러면 채소 반찬이 되죠. 뭔가 신선한 걸 먹고 싶을 때 좋아요. 물과 소금, 식초, 약간의 설탕을 넣으면 돼요. 겉의 껍질만 벗겨내고 흰 살 부분을 잘게 잘라서 병이나 유리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면 사나흘 혹은 일주일까지도 두고 먹을 수 있어요. 신선하고 아주 좋죠.
매립할 쓰레기를 많이 만들어낼 필요가 없어요. 또 아주 영양가가 풍부하죠. 멜론 속살보다도 영양이 더 풍부해요. 멜론을 먹을 때 겉의 흰 살을 야채 피클로 만들면 벌써 음식이 꽤 되거든요. 그게 사용하기 편하면 멜론을 사서 속살은 먹고 겉의 흰 살은 피클로 만들어 매일 먹는 야채로 하면 돼요. 아주 많이 나와요. 그래서 난 많은 걸 살 필요가 없어요. 그것만 해도 호화스럽죠. 그리고 이렇게 살면 더 만족스러울 거예요. 씻고 요리하고 쓰레기를 잔뜩 만들 필요가 없어요. 요즘은 배달이 가능하도록 작거나 큰 비닐봉지에 포장해서 팔잖아요. 그러면 결국 쓰레기가 많이 생기게 되죠.
아직 팬데믹 위험과 많은 질병 위험이 있어서 그렇겠죠. 요즘에는 조류 독감도 도처에 확산되고 있고 이상한 질병이나 옛날에 있었던 병들이 다시 나타나고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음식을 배달할 때 포장하죠. 채소를 소독하고 비닐에 싸서 위생적으로 하는 거죠.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땅과 환경에 너무 많은 쓰레기가 배출돼요. 그러면 수로가 막히고 강이 오염되죠. 어느 곳 어떤 물이든 요즘에는 수많은 수원이 영구 화학물질, 미세 플라스틱 등 온갖 해로운 물질에 오염되어 있어요. 이전의 부처님 시대만큼 물이 깨끗하지 않죠. 하지만 부처님 시대에도 이미 조리 과정에서 벌레나 곤충이 죽지 않도록 출가승들에게 천으로 물을 여과해 사용하라고 권했습니다.
그리고 출가승들이 우유를 조금 마셨다 해도 당시엔 우유가 인도적으로 생산됐었죠. 알잖아요. 일부 부유한 사람들은 소, 양 주민을 길렀는데 손으로 그들의 우유를 짰어요. 아주 부드럽게 가정에서 쓸 만큼만 짰죠. 혹은 마을에서 쓸 만큼만요. 요즘처럼 불쌍한 소 주민들의 가슴에 온갖 기계를 연결해 젖을 모두 빼내고 그들의 아기까지 빼앗는 대량 생산방식이 아니죠. 아기들을 먹기까지 하고요!
오 세상에, 우리의 폭력은 끝이 없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물주민) 고기가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확실히 안다면 이 모든 걸 먹고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은 그냥 포장만 보죠. 사람들은 소 주민이 도살당할 때나 목이 잘릴 때, 혹은 송아지들이 어미에게서 떼 내어져 계속 울다가 토막으로 잘려 송아지 고기가 될 때 그들이 발버둥치고 고통받고 몸부림치는 걸 상상할 수 없죠. 어류 주민이 어망에서 펄떡거리며 숨을 헐떡이는 모습, 사람들이 산 채로 먹으려고 살아 있는 그들의 머리를 그냥 잘라내는 광경도요. 오 세상에, 알다시피 다른 많은 경우도 그래요. 게, 바닷가재 주민은 산 채로 요리하려고 뜨거운 물에 넣으면 비명을 지르고, 새우 주민은 요리될 때 계속 뛰어오릅니다. 그런 걸 말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말하고 싶지 않아요. 말하고 싶지 않은데 사람들에게 실상을 일깨워주려고 말하는 거죠. 실상은 그래요. 진실은 여러분이 입에 넣는 그 살점, 그 고기가 여러분에게 어떤 해도 끼치지 않은 무고한 존재를 엄청난 고통과 아픔 속에 몰아넣고 얻은 것이란 사실이죠. 이 모든 걸 말하니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어제 나는 육체적으로나 비육체적으로도 너무 큰 고통을 보고 참을 수 없었죠. 텔레비전을 보지 않아도 마음으로 보이죠. 영혼은 자유로우니까요. 어디든 돌아다닐 수 있고 원하는 곳은 모두 볼 수 있죠. 때론 모든 걸 차단해야 해요. 안 그럼 살 수가 없어요. 어제 나는 세상에 슬픔이 너무 많아서 무척 고통스러웠어요. 보통 나 자신을 위해선 신께 그 무엇도 기도하지 않아요. 한데 어제는 할 수밖에 없었죠. 무릎을 꿇고 이야기했어요. 『부디, 부디, 저를 위해 제발 이 모든 걸 멈춰주세요. 제가 보고 느끼고 알아야만 하는 이 모든 고통으로 저를 벌하지 말아 주세요』 너무 끔찍했죠. 난 그걸 견딜 수 없어요.
하지만 알다시피 이 모든 걸 만들어낸 건 우리예요. 이 모든 걸 멈출 수 있는 주체도 우리고요. 그러니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간청합니다. 자신에게 친절해지세요. 자신에게 정말 진정으로 친절해지고 싶다면 남들 모두에게 친절해지세요. 동물 주민들과 전쟁을 겪는 인간들의 고통을 모두 멈춰주세요. 그것이 바로 자신에게 친절해지는 방법이죠. 그것이 현재와 미래를 위해, 또 주위의 다른 모든 이들 즉, 자신의 자녀들과 그 자녀들의 후손들, 여러분 가족과 친족의 먼 후손들을 위해 아름다운 삶을 계획하는 방법이에요. 스스로에게 친절하세요.
이런 얘기를 해서 미안해요. 그냥 떠오르는 대로 말하는 거예요. 미리 적어놓지 않아요. 날 위해 글을 작성해주는 사람도 없어요. 프롬프터나 메모 같은 걸 준비해주는 이도 없고요. 난 녹음기에 대고 말하고 있어요. 기계가 작동을 안 하거나 내가 깜박하고 켜놓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두 대를 쓰죠. 가끔 그럴 때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두 대를 사용해요. 하나가 작동 안 해도 다른 하나가 작동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