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견공들을 몰라서 그래요. 하루에 4, 5번씩 씻어줘야 해요. 매번 두 차례씩이요. 처음에는 식초물로 닦아주면서 소독을 해주고 그런 다음 다시 젖은 물수건으로 닦아줘야 합니다. 식초물이 몸에 남아있지 않도록요. 견공들의 눈을 따갑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발에 남아있다가 눈을 비빌 때 눈에 들어간다면 따갑고 쓰라려서 눈물이 날 테니까요. 그래서 닦아줘야 하는데 그럼 견공이 열 명이 아니라 스무 명인 셈이죠. 두 번씩 닦으니까요.
또 질문하고 싶은 사람 있나요? 남자들은 왜 이렇게 점잖죠? (그 자매만이 아니라 저기 앉아있는 모두에게 질문하라는 말입니다) 질문할 사람 또 있나요? 오, 좋습니다. 이제 분위기가 뜨거워지네요. 열기를 띄고 있어요.
(정말 힘들어진다면, 가령 예를 들어 스승님께 아무런 이유 없이 (표면상) 꾸중을 듣고 하루 종일 계속 일만 한다면, 그러니까…) 고맙다는 말도 없고요. (건강도 안 좋거나 정말 정말 지쳤다면 그래도 견딜 수 있거나 어떻게든 행복할 수 있겠어요?) (네, 물론이죠) 그 행복은 과장된 거예요! 참을 수 있는 것만도 다행인데요. 꾸지람을 들을 때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어요? (그래도 저는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 보고 진보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네, 이건…) 견딜 수 있단 말이죠. 지금은 말뿐이니 당연히 견딜 거라고 장담하는 겁니다. 그녀가 오늘 한 말을 기억하길 바랍시다. 녹음까지 됐으니까요. 그런 상황이 되면 내가 테이프를 꺼내와 그녀에게 이 말을 들려주겠어요. 다른 질문 없나요? 아주 좋은 질문이었어요.
(저는 한 사람에게만 너무 많은 부담을 주지 말고 돌아가며 질문을 하자는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오, 네. 알겠어요. 와. 그녀가 안쓰럽나 보네요. 어차피 거의 비슷한 질문이잖아요. 그렇죠? 이젠 하나, 둘, 셋, 넷. 네 명이 대답하기로 해요. 누구든 대답해도 돼요. 오, 아니에요. 이들은 이미 했군요. 그냥 놔둡시다. 좋아요. 하나, 둘, 셋, 넷. 이제는 이 네 명이 모든 질문에 답하든가 아니면 골라서 답하세요. 자 이제, 어서 물어봐요! 여러분은 오고 싶은 이유 등을 먼저 말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여러분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면 그들이 질문할 거예요. 당신, 누구죠? 오, 아직 말 안 했어요? 자원하고 싶나요? 좋아요.
(저는 27살 독신이고 제가 진정 사랑하는 유일한 이는 스승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 맙소사! 27살이라고요! 당신은 그걸 어떻게 알죠? 아주 어려 보이는데요. (네, 이미 남자친구를 사귀어 봤지만 여전히 제가 추구하는 진정한 사랑은 아니라고 느낍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는요? (없습니다) 없다고요? 그건 당신… (스승님이 제 『여자친구』가 될 수 있죠) 타입이 아니죠. 난 그런 타입은 아니죠! 난 여자친구는 못 돼요. (아뇨, 그저 스승님을 돕고 싶을 뿐입니다) 오, 그래요. (저희에게 말라가까지 36시간 운전해가신 얘기를 들려주실 때마다 제가 운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아주 숙련된 운전사거든요) 그래요? (네, 거의 모든 차량을 운전할 수 있죠…) 좋아요. (…7.5톤까지요. 이미 경험이 있어요. 저는 컴퓨터도 잘하고 촬영도 좀 배웠습니다) 뭐라고요? 사진이요. (비디오 촬영(슛)이요) 날 쏘지만(슛) 마세요. (촬영과 편집이요) 네, 좋아요. 두고 봅시다. 또 다른 건요?
그녀에게 질문할 사람 있나요? 네, 여기요. 보세요. 벌써 지원자가 있어요. 그가 먼저 묻고 싶어해요. 그가 한 다음 당신이 해요. 내가 당신을 먼저 봤어요. (일반적인 질문입니다. 지금 12명이 있는데 10명이 젊은 여자이고 2명만 남자라서 남자들이 여자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본인들 생각은 어떤가요?) (남자가 4명입니다) 남자가 4명이에요? (오, 4명인가요? 죄송해요. 못 봤습니다) 네 명이든 두 명이든 상관없어요. 똑같아요. 그게 걱정되나요? (그러니까, 그들은 젊은 남자들인데 젊은 여자들도 있어서요. 그래서… 그냥 궁금했습니다) 나도요! (그들이 어떻게 지낼 거라 생각하는지 말이에요) 나도 궁금해요! 어떻게 대처할 건가요? (뭘 말인가요?) 그러니까 그의 말은, 젊은 남녀들이 이렇게 같이 있는데 어떻게 대처하겠냐는 겁니다. (뭐가 문제인가요?) 뭐가 문제냐고요? (저희는 그냥 형제자매들이니…) 그냥 형제자매들이요! (네!) 좋아요. 부디 그들이 서로 같은 집안 식구와 같다는 걸 기억하길 바랍니다.
질문 있나요? (스승님을 사랑한다는 건 스승님과 함께하는 모든 중생들을 사랑하는 거라고 생각하나요?) (네, 그렇습니다. 당연히 우리가 스승님을 사랑한다면 이 세상의 모든 중생을 사랑한다는 뜻이죠) 답변에 만족하나요? (네, 좋아요) 또 있나요? (없습니다) 네, 좋아요.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형제님께도 감사해요) 천만에요. 또 누구요? 네. 질문 있나요? 이미 이유를 말했잖아요. 그녀가 왜 우리와 함께, 우리 견공들과 함께 지내고 싶은지 묻고 싶은 사람 또 있나요?
(저는 또 다른 에스토니아 자매이고 사실은 핀란드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거의 7년간 혼자 살았고 루마니아에서 온 다른 입문자 자매와 거의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저기 있어요. 우리는 여가 시간을 전부 스승님의 일을 돕는 데 쓰고 있으며, 우리는 함께 일하는 동료와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늘 기회가 된다면 스승님을 위해 일하고 싶어했고 자유 시간을 스승님께 바치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실은 우리 둘 다 지원했는데 그녀는 선택되지 않았고…) 그녀는 아니군요. (그녀는 아닙니다만…)` 그녀는 안 가네요. (그녀는 안 갑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였다면 저는 그녀가 가는 것을 지지했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그녀는 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오, 그래요? 당신을 심문하는 게 아니에요? 아니군요. 네. 좋아요.
이 여성분이나 네 사람에게 질문 있나요? 네. (스승님이 일을 맡기실 때, 당신 둘 다 어떤 일에 재능이 있지만, 스승님이 반복해서 다른 사람한테만 일을 맡기실 수 있어요. 또한 업장이 너무 많아서… 당신이 형편없다는 말이 아니라 늘 그런 일이 생기곤 하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자연스레 생기는) 질투요. (질투나 경쟁 의식을 어떻게 다룰 건가요?) 어떻게 대처할 겁니까? 와 난 상상도 못 했던 걸 많이 물어보는군요. 기발한 생각이에요! 답해보세요! 나를 보호해줘서 고마워요.
어떻게 할 건가요? (아뇨, 상황이 매우 복잡하고 빨리 흐른다면, 정말 빨리 행동해야겠죠. 저는 제 자신을 진정시키고 내면의 스승에게 저를 도와달라고 마음속으로 기도할 겁니다. 제가 옳은 행동을 하게 해달라고요. 아니면 다른 입문자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선택을…) 내 집에선 아무한테도 물어보지 못해요. 거긴 아무도 없으니까요. 이 사람들만 있죠. (그럼 저는 내면의 스승에게 제가 옳은 일을 할 수 있게 인도해 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아뇨, 질투가 나면 어떻게 대처할 건지 물은 거예요. (어떻게 할 거냐고요?) 만약 둘 다… (같은 방법을 쓰겠죠. 내면의 스승에게 저를 진정시켜 달라고, 굳건히 나아가게 해달라고 요청할 겁니다)
답변에 만족하나요? (이론적으론 전부 그럴 듯 하지만…) 호기심이요? (아뇨, 이론적으로는 전부 그럴 듯하다고요. 저도 같은 말을 하겠지만 우린 인간이잖아요) (하지만 어떤 일이든 똑같죠) 모든 일에 적용되죠! (내면이든 외면이든 스승과 일을 하든, 스승과 일을 하지 않든 우린 서로 협력해야 해요. 여기서든, 어디서든요…)
좋아요. 여러분 11명 모두 비밀을 지킬 수 있나요? (네) 왜냐하면 때로는 내 집에 머물면서 누구에게 호의를 베푼답시고 정보를 누설하니까요. 지금까지 내 집에 대한 정보를 들은 적 있나요? 누구라도요? (아뇨) 아무도요? (네) 호의를 받은 적 없어요? (네) 네. 다행이군요.
질문 더 있나요? 저기 뒤요. 맙소사, 이제서야 심문할 기회를 잡았군요. (제게 하는 건가요?) (자매님, 만약) 아무나요. (거기서 수개월 동안 아무 할 일도 없이 견공들이나 돌보고 점심이나 준비하며 보낸다면, 예전에 가졌던 아주 멋진 환상과는 달리 수많은 날들을 청소와 같은 세속적인 일만 하게 된다면… 지루함을 느끼고 후회하기 시작하지 않을까요?) 네, 박사인데 말이죠. (전 박사 학위가 하나 있죠. 네, 하지만 저는 동물 주민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 자매와 늘 농담하곤 했거든요. 언젠가 스승님을 위해 일할 기회가 생기면, 제가 스승님의 견공들을 돌보겠다고요. 그리고 그녀는 식물에 물을 주는 일을 하고요. 그러면 우린 매우 행복할 거라고요)
내 견공들을 몰라서 그래요. 하루에 4, 5번씩 씻어줘야 해요. 매번 두 차례씩이요. 처음에는 식초물로 닦아주면서 소독을 해주고 그런 다음 다시 젖은 물수건으로 닦아줘야 합니다. 식초물이 몸에 남아있지 않도록요. 견공들의 눈을 따갑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발에 남아있다가 눈을 비빌 때 눈에 들어간다면 따갑고 쓰라려서 눈물이 날 테니까요. 그래서 닦아줘야 하는데 그럼 견공이 열 명이 아니라 스무 명인 셈이죠. 두 번씩 닦으니까요. 그들이 흙투성이가 될 때는 말할 것도 없고요. 그 때는 전부 다 샴푸로 깨끗이 씻어주고 잘 말려줘야 해요. 그러면 그때는 30명 같을 거예요.
비가 오면 흙장난을 아주 좋아하죠! 가서 온몸에 진흙을 묻혀 오면 식초물로 닦는 건 소용이 없을 겁니다. 식초물 티슈나 수건으로는 백 번을 닦아도 안 되죠. 그냥 샴푸를 풀어 목욕시켜야 합니다. 내 견공 중 하나는 그런 버릇이 아주 심해요. 아무거나 몸에 묻히는 걸 정말 좋아하죠. 그 후에 하는 목욕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진짜 진흙을 좋아해서 그러는 건지 모르겠어요. 진흙뿐만 아니라 그가 좋아하는 것은 뭐든… 허미트요. 오스트레일리언 셰퍼드 푸른 눈을 가진 아이요. 오, 그는 이른바 온갖 『향수』를 몸에 묻히는 걸 좋아합니다. 맙소사. 때로 고약한 냄새가 나죠.
누구 질문 있나요? 다른 질문은 없나요? 그녀는 동물주민을 좋아한대요. 그의 말 뜻은… 물론 동물주민을 사랑한다면 아무 문제없겠죠. 하지만 그가 묻고자 하는 건 동물주민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사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 아주 지루한 일이 주어지면 어떤 느낌을 받고 어떻게 반응하겠냐는 거예요. 그런 의미가 맞죠? (네) 하지만 견공을 사랑한다면 그건 보상과도 같을 거예요. 더 이상 일이 아니죠! 어찌 지루할 수 있겠어요? (교묘한 답변입니다) 네!
(네, 제가 읽은 바로는 부처를 위해 일하거나 부처의 제자로 있으면 하루 종일 바닥청소만 하며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생각을 멈춰야 하죠. 『내가 왜 이런 일을 하고 있지? 너무 지루해! 지금 스승님 앞에서 이런 일이나 하다니 밖에서 일하면 돈을 아주 많이 벌 텐데』 저는 이 일이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좋아요, 이 대답에 만족하나요? (네, 아주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제 질문의 의미는, 얼마 지나면, 옆에 부처가 있는지도 모르고 보지도 못한다는 겁니다. 그저… 스승님에게 너무 익숙해져서 옆에 계신 것도 모르죠. 매일 보니까요)
(네, 저도 몇몇 장기 거주자들한테 들어보니 스승님과 오랫동안 함께 있다 보면 가끔 꾸중을 들었을 때 자신을 통제하기가 아주 힘들다고 하더군요) 왜냐하면 이미 모든 걸 다 안다고 여기기 때문에 적어도 집안 일로는 나한테 꾸중 들을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됐죠? (이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주 심각한 상황이 닥치면 뛰쳐나가거나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요 『이제 끝이야. 더 이상은 못 참겠어!』 하지만 어떻게든 진정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답니다. 『안돼, 원래 주요 목적이 뭐였지? 내가 왜 여기에 왔지?』 그러고는 마침내 안정을 찾는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들이 명상할 때 마야의 장난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지도 모르죠. 우리가 스승님 곁에 있을 때 마야가 가장 기승을 부릴 테니까요. 우릴 쓰러트리려고 정말 애쓰죠)
여러분의 업장이 아주 빨리 소멸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압력을 받는 것이기도 하죠. 밖에선 설렁설렁 일하지만 내 옆에 있으면 아주 빨리 일해야 하고 업장도 아주 빨리 돌아오죠. 빠르게 씻어내려면 모든 걸 감내해야 하는 거예요. 보통 외부 상황과는 다르죠.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누구라도 견디기 어려운 일이에요. 나라도 제자가 된다면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여러분에겐 늘 선택권이 있고 자유가 있으니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뛰쳐나가고 싶어하는지 이제 알겠어요? 비밀이 새어나갔군요! 누가 이런 얘기를 해줬죠? (주위의 몇몇 관음사자들이요) 아, 관음사자들이요. (관음사자들이 스승님과 함께 지냈던 초창기 시절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네, 네, 그렇겠죠. (하지만 물론, 주로 좋은 말만 했습니다. 그냥 가끔씩만 그런 이야기를 했고요. 네. 그렇죠. 주로 좋은 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