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마하비라는 모래더미에 묻혔지만 눈도 감지 않았어요. 오, 세상에 난 여기서도 눈을 가려야 하는데 마하비라는 눈도 안 감았어요. 『폭풍이 그치자마자 개미 떼가 몰려왔다』 오, 더 심해지네요. 『개미들이 마하비라의 몸을 물고 쏘았지만 그는 미동도 안 했다』 이것도 따라 하지 말아요. 『그 다음에는 수많은 모기가 마하비라를 공격했다』 오, 맙소사! 모기는 큰 동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물고 쏘면 정말 끔찍하죠. 병이 나기도 하고요. 가렵고 아픈 것만이 아니고 병이 납니다. 어떻게 참았나 모르겠는데 따라 하지 마요. 난 안 해요.
『모기 떼가 간 뒤엔 흰개미들이 공격해서 그는 흰개미집처럼 됐다. 이어 전갈들이 몸에 기어올라 독침으로 온 몸을 찔렀다』 오, 세상에. 『이어서 몽구스와 큰 코브라와 거대 들쥐들이 물었다』 몸이 강철로 됐나 봐요. 스테인레스 스틸이요. 보통 강철이 아니라 스테인레스강 말이에요. 『그런 뒤에는 하얀 코끼리가 나타나 뾰족하고 커다란 상아로 마하비라를 찔렀다. 코끼리는 이어서 그를 코로 감아 들어올린 다음 내던졌다』 상상하기도 힘드네요. 『마하비라가 땅에 떨어지자 코끼리는 그를 다리로 짓밟았다. 그런 뒤 흉측하게 생긴 귀신이 그를 공격했고 또 호랑이가 날카로운 발톱으로 그를 할퀴었다.
이런 고통스런 공격에도 마하비라의 명상이 흐트러지지 않자, 상암은 다른 방법을 취했다』 상암이란 신이죠. 『싯다르타와 트리슐라가 슬피 울며 통곡하는 허상을 만들어냈다』 마하비라의 양친을 신통으로 화현시켰어요. 그의 부모인 싯다르타 왕과 트리슐라 왕비 모습으로요. 양친이 울고불고하면서 그의 효심을 자극하면 그가 어떻게 나올지, 얼른 명상에서 나와서 부모를 위로할지 어떨지 보려고 했던 거죠. 하지만 그는 안 그랬어요.
『마하비라의 강철 같은 결심을 뚫을 순 없었다. 그러자 상암은 마하비라의 발 밑에 불을 피우고 요리하기 시작했다. 그런 뒤에는 새 잡이의 모습을 하고 마하비라에게 많은 새장을 걸어 놓았다. 새들은 새장의 틈을 통해 부리와 발톱으로 마하비라를 공격했다. 새로이 생긴 상처에선 피가 흘러 나왔다. 이어서 폭풍과 폭우와 우박이 덮쳤다. 하지만 그 무엇도 바위처럼 굳은 마하비라의 결심을 흔들 수 없었다』 오, 세상에 어떻게 견뎠나 모르겠어요. 더 있군요. 벌써 질렸나요? 아직 더 있어요.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일어 앞에 있는 모든 것을 공중으로 날려 버렸다. 마하비라의 몸은 소용돌이 쳤지만 마음은 평온했다. 결국 상암은 직접 커다란 철퇴를 들어 그를 내려쳤다. 엄청난 타격으로 마하비라는 무릎 깊이까지 땅에 박혔지만 눈도 꿈쩍 안 했다』 『물리적 공격이 끝나자 상암은 심리적인 공격을 동원했다. 그는 신의 모습을 한 채 「비만」을 타고 도착했다』
UFO같은 우주전차죠. 요즘엔 UFO라 부르죠. UFO를 타고 나타나 신으로서 마하비라에게 직접 말한 거예요. 『「왜 그대는 그렇게 고통 받으면서 지상에 서 있으시오? 오시오, 천국으로 데려다 주겠소. 그 육신 그대로 갈 수 있소」 마하비라는 반응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상암은 거의 벌거벗은 선녀들을 만들어내 마하비라 앞에서 육감적인 몸을 흔들며 유혹하도록 했다. 또한 음행을 자극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마하비라는 싸늘한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의 몸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부처가 보리수 아래서 명상할 때와 비슷해요. 기억나요? 마야가 젊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나타나 부처를 유혹했어요. 부처는 미동도 안 했죠. 또 예수 그리스도가 사막에서 명상할 때도 마야가 왔어요. 성경에선 마야라 안 하고 사탄이라고 하지만 동일한 존재예요. 마야는 여러 이름으로 불리지만 다 같은 존재죠. 나쁘고 끔찍한 자죠.
주 예수가 사막에서 명상할 때를 기억하죠? 사탄이 와서 이렇게 유혹했죠. 『그대가 내게 절하면』 굴복한다면요. 『그럼 그대에게 온 세상을 주겠소』 예수가 뭐라고 했죠? 기독교인 있나요? 없어요? 그럼 이 모임에서 기독교인은 나밖에 없는 척 하겠어요. 그는 『물러가라』 했어요. 꺼지라는 뜻이죠. 이게 스승들이 세속적인 유혹에 대응하는 방식이에요. 아무 가치가 없으니까요. 부처도 미인들에게 반응하지 않았죠. 어쨌든 환상임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가 몰랐다면 그게 더 이상하죠.
생각해봐요. 그런 아름다운 선녀들이 어디서 왔을까요? 어디서 왔겠어요? 부처는 황야에 있는 나무 아래서 명상했어요. 도성에서 아주 먼 곳인데 많은 미인들이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겠어요? 마야한테서 온 거죠. 마찬가지로 예수가 사막에서 홀로 명상할 때도 그곳은 인적이 없는 먼 곳인데 어떻게 누군가 갑자기 나타나 온 세상을 주고 세상의 왕이 되게 해주겠다 할 수 있겠어요? 당시 세상은 지금의 세상보다 더 작았다고 해도 그래도 하나의 세상이죠. 예수도 이렇게 말했죠. 『사라져라. 썩 물러가라』 꺼지라는 말이죠.
마하비라도 꿈쩍 안 했죠. 『이 20가지 고문을 행한 후, 상암은 기진맥진했다』
와! 잘됐네요. 생각해봐요. 신도 힘이 제한돼 있는데 그걸 나쁜 짓에 다 소모했죠. 왜 다른 일에 쓰지 않는 거죠? 사막에 비를 내리거나 지상의 추운 곳에 햇빛을 비춰주면 되죠.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줄 일을 하고, 굶주리고 목마르고 궁핍한 사람을 도와야죠. 근데 그 모든 힘을 헛되이 낭비하고 말았어요.
이제 신은 지쳤어요. 그거 잘됐네요. 그래도 싸다는 뜻이죠. 무슨 신이 그런가요? 천상에서 우선권과 특권, 힘과 좋은 삶을 누리면서 좋은 일은 안 하고 그저 앉아서 영적 수행자들에게 문제만 일으키네요. 큰 깨달음을 얻으려는 결심이 부럽거나 질투가 나서 말이에요. 설사 주 마하비라가 성인이 되거나 중생을 구제하는 데 그다지 신실하지 않았고 그렇게 하지는 않고 신이나 어떤 강력한 존재가 되고자 했다고 해봐요. 그러면 뭐가 어때서요? 스스로 얻은 거잖아요. 천국의 축복을 구한 것도 아니었죠. 그는 누구에게도 자신을 지지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죠. 혼자 힘으로 했어요.
그래서 그가 무엇을 이뤘든, 성심이었든 아니었든 스스로 노력한 결과이죠. 그런데 왜 이런 신들이 와서 그에게 문제를 일으키는지 모르겠어요. 부당한 거죠, 부당해요. 그래서 부처는 천신과 천국의 지위에 대해 이렇게 말했어요. 『부러워하거나 바라지 말라. 해탈을 바라는 것이 최고이다』 그래서 그런 거죠. 부처가 성불한 뒤에 모든 선한 신들은 와서 그에게 절하고 경의를 표하며 가르침을 청했어요. 몇 년 전에 프랑스에서 내가 읽어준 몇몇 강연 내용처럼요.
오늘 혹은 어제 방송에 나왔거나 내일 방송에서 다시 내보낼 거예요. 같은 강연이고 이어지는 거예요. 여러 부분으로 나뉜 거죠. 물론 그러는 게 좋죠. 몇 시간 동안 이어지면 텔레비전 앞에서 잠이 들 수 있으니까요. 좋은 음식도 한 번에 많이 먹을 수 없으니 그렇게 하는 게 나아요. 하루에 소화 가능한 양만큼씩 자르는 거죠. 그건 내게도 그래요. 때로 문서나 컴퓨터를 보고 있기가 너무 피곤하면 소파에 가서 앉아 뭘 먹거나 TV를 보죠. 마치 여러분처럼요.
그래서 이따금 내가 오래 전에 한 강연을 보게 되죠. 아주 오래 전 것도 있죠. 초창기 강연이요. 그러면 나도 놀라요. 내용이 아주 훌륭해서요.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때때로, 대부분 아주 재미있어요. 난 모든 걸 재미있게 전달하려고 하죠. 여러분이 졸지 않게요. 사실 그건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온 거예요. 난 원고를 준비하거나 미리 써놓지 않는데… 때로는 메모를 여기저기 하죠. 다른 경우에는요. 하지만 강연 내용은 미리 쓴 적이 없어요. 모두 자연스럽게 나오죠.
인도로 돌아갑시다. 그래서 상암은 기진맥진했어요. 주 마하비라에게 온갖 속임수를 다 썼지만 통하지 않았죠. 『반면에』 반대로요. 『그런 고통스런 고문을 견뎌낸 후에도 마하비라는 고양된 명상 상태를 그대로 유지했다』 『귀의…』 아, 다음 이야기네요. 다음 이야기예요. 지난번처럼 느닷없이 나오네요. 예고도 없고 제목도 없이요. 다음 이야기의 제목은 『마왕이 귀의하다』예요. 이것도 읽어줄게요. 아닐 수도 있고요.
오늘 질문 있나요? 특별한 게 있나요? 다른 이야기는 다음에 읽어줄게요. 질문은요? 사연은요? 없어요? 좋아요. 그럼 난 시간이 될 때까지 여기 앉아 있겠어요. 그런 다음엔 공식적으로 갈 수 있죠, 4시에요. 여러분은 스승이 함께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겠죠. 늘 함께해 달라고 청하니 앉아 있는 거예요.
사실, 몸은 재미있어요. 일정 한계까지 밀어붙일 수 있어서요. 그래서 나도 때로는 매일 문서를 보며 일을 하는데요. 아주 피곤할 때는 코를 골기도 해요. 통역 좋아요. 서둘러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요. 30초 정도 남았을 듯하군요. 코를 골다가 깼죠. 내가 코 고는 소리에 깼어요. 생각해봐요. 그래서 이랬죠. 『이런, 세상에나』 어떻게 하지? 아직 할 일이 많았거든요. 내일까지 미룰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어떨 땐 미룰 수 있지만 어떨 땐 미룰 수 없죠. 마감일과 문서 종류에 따라 달라요. 그래서 어떻게 했을까요? 맞혀봐요. 줄 게 없네요. 부채는 줄 수 있겠어요. 맞혀봐요. 맞히는 사람에게 펜도 두 개 주겠어요. 메모장에 종이 냅킨도요. 우산은 안 돼요, 써야 돼요. 자, 말해봐요. 내가 어떻게 했나 맞혀볼 사람? 코 고는 소리에 깬 무상사는 어떻게 했을까요? 말해봐요. 두뇌가 이렇게 많은데 아무도 모르나요?
(물이요) (물이요) 물이요? 어떻게요? 뿌린다고요? 알겠어요. 다른 사람은요? 더 좋은 생각은요? (명상요) 명상이요? 농담하는군요. 이미 자고 있는데 정식으로 잠을 자라고요. 난 여러분과 달라요. 늘 그렇게 할 순 없어요. 중요한 일을 해야 하니까요. (노래를 불러요) (노래요) 네? (노래를 불러요) 노래를 불러요? 피곤한데 노래를요? 네, 또 농담이군요. 네? (다시 일을 해요) 다시 일을 해요? 졸립다니까 그러네요. (물을 마셔요) 물을 마신다, 정답과 비슷해요. (차를 마셔요) 차를 마신다. 그것도 좋지만 효과가 빠르진 않아요.
(샤워요) 샤워를 해요? (중국어:)스님의 지혜요. (영어:)스님의 지혜. 샤워를 한다고요. 이미 걷기도 힘들어요. 졸고 있고 졸린 상태죠. 난 평소에 많이 안 자요. 근무 중에 자다가 상사에게 걸려 해고당할 일은 없죠. 해고되면, 작별인사를 하면 더 없이 기쁘겠지만요. 아무도 날 해고하지 못하는 게 문제죠. 내가 잔다는 건 아주 많이 피곤하다는 뜻이에요. 난 평소에 별로 안 자니까요. 코까지 골면 아주 깊은 삼매 같은 잠에 빠진 거죠. 삼매 같은 잠에요. 누가 말했나요? (계속 잡니다) 계속 잔다고요. 오, 고마워요. 계속 잡니다.
(스승님 개들과 놉니다) (운동을 합니다) 운동을 한다고요. (개들과 놉니다) 개들과 논다고요. 하지만 개들이 없어요. 일을 많이 할 때는 개들을 옆에 둘 수 없죠. 개들이 있으면 그것도 일종의 일이니까요. 개들은 이런저런 걸 해달라고 하죠. 들러붙어서 핥으려 하죠. 뽀뽀요. 나와 놀고 싶어하고요. 안아 주고 보여줘야 해요.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예요. 그러니 일이 많죠. 아니에요. 말해봐요. (함성을 지릅니다) 함성을 지른다. 함성을 지를 힘이 남아 있다면 다행이죠. (운동을 합니다) 운동을 한다. 이미 말한 거예요. (TV를 봅니다) TV를 본다. 모니터 보다가 피곤해서 잠이 들었잖아요. 아니에요. 난 뭘 먹으러 갔어요. 그랬어요. 부채는 내가 가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