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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도차제론 (깨달음에 이르는 길) 3장 가르침을 설하고 듣는 방법, 2부 중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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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불교는 소승불교, 대승불교, 밀교전통 등 부처님 가르침의 모든 범위를 아우르며 수행의 폭넓은 영역에서 발현된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진 종교입니다. 티베트 불교에 속하는 다른 그룹들은 파드마삼바바에 의해 세워진 닝마파, 틸로빠에 의해 창설된 카규파, 강촉겔포와 그의 아들 군가 닝포에 의해 창설된 사캬파, 총카파 롭상닥파가 창설한 겔룩파가 있습니다.

티베트 불교의 교리는 죽음을 마음에 새기며 삶의 무상함에 초점을 두고 명상과 영적 수행에 전념하도록 인도합니다. 만다라, 기도, 깃발, 탱화 등은 이 길을 가는 수행자를 시각적으로 일깨워줍니다. 총카파 롭상닥파는 또한 제 린포체라는 존칭으로 알려졌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총카파의 탄생과 문수보살과의 영적 관계를 예언하셨으며 7세에 승려 생활을 시작하여 롭상닥파라는 법명을 받았습니다.

또한, 다른 영적 스승과도 공부하였으며 홀로 긴 명상 안거를 계속했습니다. 가장 높은 깨달음과 완벽한 지혜의 공덕을 얻은 후에도 총카파 롭상닥파는 겸허한 깨달은 스승으로 남았습니다. 그는 신통력의 사용을 금했으며 대신 성공적인 영적 훈련과 발전의 기본이 되는 순수한 도덕적 행위에 관한 통찰을 가르쳤습니다.

티베트 불교 중 겔룩파를 창설하면서 총카파 롭상닥파는 『보리도차제론』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포함해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습니다. 이 책은 모든 불교의 가르침을 통합한 메시지와 함께 그 가르침을 어떻게 수행하는지 강조합니다. 이제부터 『보리도차제론 (깨달음에 이르는 길) 3장 가르침을 설하고 듣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가르침과 그 저자가 모두 위대한 가르침을 듣는 법

1. 가르침을 듣는 이로움을 관조하다.

우드나바르가의 청문집에서 이르기를 「듣는 것을 통해 모든 법을 알게 되고, 듣는 것을 통해 악을 버리고, 듣는 것을 통해 의미가 없는 것을 버리고, 듣는 것을 통해 열반을 얻노라. 사면을 잘 막은 암흑으로 쌓인 방에 있는 것처럼 여러 사물이 있을지라도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노라. 이처럼 사람 몸으로 태어나 지혜를 갖추기는 했어도 선악의 법을 듣기 전에는 알 수 없어라.

등불 같은 눈을 가진 이는 여러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구나. 이처럼 선과 악의 법을 들음으로써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본생경에서 이르기를 「그 누가 들음으로써 믿는 신심이 생겨난다면 아주 즐겁고 굳건하게 변하리. 지혜가 생겨 어리석음이 가시게 되니 내 살을 주고서라도 사 올 만하네. 들음은 어리석음을 없애는 등불이요, 도적 등도 훔쳐 가지 못하는 최상의 보물이네.

큰 미혹의 적을 물리치는 무기요, 방편과 교법을 보여주는 최고의 친구이며, 빈곤에 처할지라도 변함이 없는 친구라네. 해로움 없이 고통을 여의는 묘약이며, 큰 죄악 무찌르는 막강한 군대요, 명예와 번영과 훌륭한 곳집이며, 고상한 이들에게 올리는 귀한 예물, 뭇 대중 중 지혜로운 자를 만족하게 함이로다」

또한, 「듣고 난 뒤 근본을 수행하면 생사의 성에서 어려움 없이 쉽게 벗어난다네. 마음속 깊이 이런 듣는 것의 이로움에 대한 열정이 생겨난다네」 게다가 아상가는 「보살지」에서 다섯 가지 생각으로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가르침이~보석이라는 생각: 사실 부처님도 그 가르침도 드물게 나오기에 가르침이 진귀하기 때문이다.

~눈이라는 생각: 가르침을 듣는 것과 함께 생기는 지혜는 가면 갈수록 더 커지기 때문이다.

~빛이라는 생각: 지혜의 눈이 생기면 진정한 본성인 공과 모든 현상의 다양성을 보기 때문이다.

~큰 이로움이라는 생각: 궁극에 가서 가르침은 열반과 큰 깨달음을 주기 때문이다.

~더할 나위 없다는 생각: 바로 이 순간부터 명상의 고요함과 통찰력이 주는 지복과 열반과 큰 깨달음을 주는 원인을 얻기 때문이다. 이것을 관조하는 것은 듣는 이로움을 관조하는 것이다.

2. 가르침과 설법자에 대한 존경심 키우기

「지장경」에서 이르기를 「오로지 믿음과 공경으로 설법을 들으며, 법을 비방하거나 왜곡하지 말라. 설법하는 이에게 공양함은 부처님과 똑같이 그를 생각하라. 그러니 설법자를 부처님과 같은 존재로 보아야 한다. 설법자에게 사자좌와 같은 것으로 공손히 공양을 올리며 소홀함을 버려야 한다.」

또한 「본생경」에서도 다음처럼 말하였다. 「낮은 자리에 앉아서 공손한 태도를 취하고, 기쁨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들음에 감로를 마신 듯 공경심을 일깨우며 오로지 한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지극히 순결하고 흠 없는 마음을 지닌 병자가 의사의 말을 듣듯이 지극한 정성이 우러나오는 가운데 설법을 들어야 한다.」

3. 진실로 듣는 법

항아리의 세 가지 허물을 없애라. 『항아리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허물이 있다. 뒤집혀 있거나, 바로 세워져 있어도 더럽거나, 깨끗하다 해도 밑바닥이 새는 것이다. 이런 허물이 있으면 설령 천신이 구름을 모아 비를 내려도 빗물은 항아리로 들어가지 못하거나, 들어는 가지만 마시지 못하는 물이 된다. 더럽혀졌기 때문이다. 더럽혀지지 않았어도 안에 담지 못하고 빠져나간다.

이와 마찬가지로 가르침을 설하는 곳에 있어도 너희에게 가르침을 듣는 큰 목표가 없는 것이다. 귀 기울이지 않거나, 귀 기울이더라도 잘못 돋거나, 집착과 같은 나쁜 동기를 갖고 듣거나, 그런 허물이 없더라도 들을 때 그 말과 뜻을 바로 새겨듣지 못하고 잊어버리게 되면 법을 듣는 보람이 전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과실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이 세 가지 과실을 고치는 방법에 대해 경전에서는 말하기를 「잘 듣고, 철저히 듣고, 마음에 새겨라!」 또한 「보살지」에서 말하기를 모든 것을 알려 하고, 마음으로 귀 기울이며, 마음속으로 찬탄하고, 온전한 마음으로 사유하며 들으라고 한다.

여섯 가지 생각에 의지함

자기 자신을 병자로 생각하라. 산티데바가 「입보리행론」에서 말하기를 「비록 하찮은 병에 걸렸을지라도 의사의 권고를 따라야 하는데 탐욕 등의 백 가지 병으로 항상 앓고 있음을 말해서 무엇하랴? 우리가 집착과 적개심, 무지라는 세 가지 정신적 독의 크고 오랜 병에 걸려 병세가 위중한데도 우리는 병에 걸렸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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