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식이 더 낫네요. 안 그러면 다 이래요. 오른쪽이 더 많군요. 여러분 괜찮아요? (네) 안녕하세요! 다 여기 있네요. 누가 없는지 볼까요? 또 우리 둘인가요? 신기한 승려는 우리 둘뿐인가요? 내가 승려 같아요? (네) 고마워요. 누가 이런 승려가 되고 싶지 않겠어요? 예쁜 옷을 입고 나와 자리를 혼자 독차지하고 앉을 수 있는 등등. 좋아요.
비밀을 말해줄게요. 오늘 천국은 내게 나오지 말라고 조언했어요. 내가 묻자 그들이 많은 메시지를 보냈죠. 난 시간이 없어 물어봤죠. 『그럼…』 아니, 아니에요. 영어로 말할게요. 모든 사람이 모국어로 통역하는 데는 영어가 더 쉬운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언어를 영어로 번역하려면 어려울 거예요. 그들이 내게 정말 많은 메시지를 보냈어요. 그래서 난 『알았어요. 급한 게 없다면 오늘 만요. 한 번만, 오늘만요』했죠. 오늘은 뭘 하죠? 하니 그들[수호자들]이 내게 『제로!』라고 했어요. 그냥 자라는 뜻이죠. 하지만 여러분이, 여러분 중 일부가 아주 먼 곳에서 왔으니 나는 보러 와야겠다 생각했죠. 죽는다면 일하다 죽겠죠. 군인이 싸우다 죽듯이요. 끔찍하긴 해도 일은 일이죠.
미래에는 그런 일들이 더 이상 없으면 좋겠어요. 모든 남편들이 집에서 아내와 있고 모든 아버지들이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말이에요. 원래 그래야 하죠. 태어났으면 삶을 살아야 하고 신이 가라고 할 때 가야 합니다. 그 누구도 한창 나이에 삶을 끝내서는 안 되죠.
천국이 말해준 그런 비밀을 내가 누설하네요. 난 물었죠. 『왜죠?』 난 오늘 할 일이 『없다』는 그들 말에 동감했어요. 그러고는 왜 그렇게 말하냐고 물었더니 그들은 이렇게 말했어요. 『왜냐하면 만일…』 무슨 단어였더라? 난 이 단어를 거의 안 써요. 그들이 고급 영어를 써서 때론 내가 알아 듣기가 어려워요. 난 항상 아주 쉬운 영어를 쓰려고 하니까요.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고 영어를 배우지 못한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요. 오, 이건 영어가 아니군요.
그들은 말했죠. 『만약 격앙된다면 (If driven to a frenzy)』 이 말은 써 본 적이 없어요. 그들이 쓰는 영어 단어를 들으면 다른 영어 단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돼요. 그들은 말했죠. 『만약 격앙된다면 스승님은… 』 뭐였더라? 그들은 몇몇 단어들을 썼고 아주 좋은 단어들이었는데 그 의미는 당신의 힘이 약해질 것이다, 그런 거였죠. 하지만 그들은 매우 훌륭한 단어를 썼는데 잊어 버렸어요. 미안해요. 그와 의미는 비슷하지만 그들은 항상 매우 훌륭하고 매우 정확한 단어를 써요. 나보다 나아요.
가령 『단념하다 (foregoing, forego)』는 말은 버리다, 내려놓다 (forsake, put down)와 같죠. 난 쓴 적이 없는 단어예요. 기억도 안 나요. 하지만 그들은 그 말을 써요. 그들이 메시지를 보낼 때 그런 단어를 써서 때로 난 아주 놀라요. 그런 걸 어디서 배웠나 옥스포드나 하버드에서 배웠나 싶죠. 그들은 멋져요.
내 몇몇 경호원들은 정말 멋있어요. 그들은 자신들을 『수호자(Protectors)』라 칭해요. 『경호원 (Guards)』이라 하지 않고 『수호자』라고 하죠. 『당신의 수호자(Your Protectors)』라고 항상 답해요. 그들은 Ihôs Kư에서 왔어요. 내가 이미 말했죠.
그들은 여기에 너무 오래 있을 수는 없어서 이틀마다 교대를 해야 돼요. 그들은 특별한 튜브를 타고 내려와야 해요. 튜브를 타고 내려오고 같은 방법으로 돌아가죠. 그 튜브는 그들이 올라가고 내려오도록 특별히 만들어진 거예요. 아무도 못 들어가고 알지조차 못하죠. 이 지구에서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수관이나 튜브와는 다르게 생겼어요. 내가 안거에 들지 않아도 그들은 주위에 있으려 해요. 매우 좋은 사람들이에요. 아주 아주 훌륭해요. 아주 박식한 엘리트 존재들이죠. 그들이 주위에 있어서 난 아주 기뻐요. 다만 그들과 상의할 시간이 간혹 충분치 않을 뿐이죠.
그들은 나보다 더 잘 알아요. 이 지구의 조악한 분위기에서 우리를 보호해주는 육체라는 보호막이 없으니까요. 그들은 그게 필요 없죠. 하지만 그들은 내게 없는 다른 장비가 있어요. 그 때문에 그들은 나보다 상황을 더 빨리 알아요. 내가 뭔가 확인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죠. 그래서 시간이 없을 땐 가끔 그들에게 물어요.
잠자리 동화를 들려줄게요. 참 근사한 삶이군요! 무슨 고행이 이런가요. 과자, 사탕, 잠자리 동화에 종일 아무 일 없이 앉아 있죠. 우리는 주 마하비라보다 더 복이 많네요. 하지만 우리가 누릴 수 있도록 누군가는 감내해야 하죠. 가령 누구는 운전해야 하죠. 그래야 우리가 편안히 앉아서 쉬고 의자에 앉아 잠을 잘 수 있죠. 누군가는 비행기를 조종해야 해요. 그래야 우리가 안전벨트를 매든 매지 않든 안전하게 비행을 즐길 수 있죠. 누군가는 부엌에서 땀 흘리며 요리해야 해요. 그래야 우리가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죠.
누군가는 해야 하죠. 누군가는 수년 동안 많은 의학 지식을 공부하고 외우고 주사 놓는 법을 배워 알아야 해요. 그래야 여러분이 잘 치료받고 건강을 되찾죠. 의사와 간호사의 일은 아주 영예로운 것 같고 다들 그들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고마워하지만 그들의 일은 정말 고되요. 주말 근무, 야간 근무, 응급실 근무를 늘 교대로 하죠. 직원이 충분하다면 매주 하진 않겠지만 충분치 않다면 격주마다 해야 하죠. 집에서도 호출기를 갖고 있어야 하고요. 혹시나 응급 시에 의사가 더 필요하면 『삐!』 호출을 해요. 그럼 그들은 가야 하죠. 호박을 한 입, 입에 넣다가도 뱉어내야 해요. 가서 양치질을 하고 솔로 손을 문질러야 하죠.
우리 여자들은 이해가 안 가죠. 하지만 여의사도 똑같이 해야 해요. 대개 여의사들은 좀 더 고상한 일을 배워요. 하지만 외과 의사라면 여기까지 다 문질러 씻어야 해요. 솔로 아주 세게 문질러야 하죠. 우린 보통 손으로 살살 씻고 피부 보호를 위해 크림을 바르죠. 하지만 그들은 청결해질 때까지 이렇게 수 차례 문질러야 합니다. 환자를 위해 감염되지 않게 위생을 철저히 하죠.
삶에서 우리가 누리는 모든 일, 모든 것은 남들 노동의 대가예요. 그러니 우린 늘 감사해야 해요. 우리가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든, 사실 그건 희생하거나 남을 돕는 게 아녜요. 주고 받는 것이고 우린 다 그럴 의무가 있죠.
그러니 자선을 하고 자원봉사 같은 것을 한다고 해서 너무 자랑스러워 하지 마세요. 여러분 대부분은 그리 고되게 하지 않잖아요. 길거리조차도 사람들이 쓸고 관리를 하기 때문에 깨끗한 거예요. 누군가 방을 치워 주니까 우린 쓰레기가 없는 거죠. 그 일이 별로 대단치 않아 보이지만 위험한 일이기도 해요. 환경미화원은 이른바 가장 위험한 직업 가운데 하나예요. 여러분은 놀라겠죠. 쓰레기 속에 화학 물질이 들어 있는지, 감염 물질이 있는지 모르니까요. 그럼 그걸 흡입하게 되죠. 그들은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늘 그렇게 하진 않죠. 장갑을 껴야 하는 데도 늘 장갑을 끼는 건 아니죠.
남자들은 대개 자신을 끔찍하게 다뤄요. 결혼을 했거나 아들이나 형제가 있다면 알 거예요. 우리 여자들은 자신을 더 잘 돌보죠. 우린 겨울에 크림 같은 걸 바르고 장갑을 끼죠. 난 아니지만요. 대다수가 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하는데 난 안 그래요. 안 그랬죠. 그래서 내 손에 주름이 많지만 그게 자랑스러워요. 일을 많이 했다는 뜻이니까요. 개들을 씻겨야 해서죠. 전엔 새들도 있었고요. 우린 그들을 많이 돌봐요. 그런 뒤에는 늘 손을 씻어요. 혹은 외출했을 때 문 같은 걸 만지면 늘 손을 씻죠. 걸레질을 한 뒤에도 손을 씻어요. 가끔 난 맨손으로 걸레질을 해요. 난 장갑을 잘 안 껴요. 여러분은 껴야 해요. 자신을 잘 돌봐야 해요.
난 젊었을 때 내 자신을 잘 돌보지 않았어요. 우리는 비건 채식을 해서 다행히 어느 정도는 피부가 계속 재생되고 보호되는 거죠. 그렇지 않고 내가 나의 「차」를 모는 식이면 오, 난 곧 죽을 거예요. 아니면 적어도 이렇게 보이진 않겠죠. 물론 난 20살처럼 젊어 보이진 않지만 더 나빠질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내가 일과 심야 작업을 적게 했다면 더 좋아질 수도 있었죠.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 모르겠군요. 그러니 최소한 여러분은 스승이 되지 마세요. 그럼 밤 늦게 일을 할 필요가 전혀 없고 이렇게 계속 젊음과 미모를 유지하겠죠. 와! 여러분 형제자매 중 다수가 벌써 30여 년을 나와 함께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처음 만났을 때와 거의 똑같아 보여요. 난 늘 놀라요. 그래서 묻죠. 『당신은 뭘 했나요? 뭘 먹고 어떻게 관리를 했길래 이토록 젊어 보이죠?』 그들은 『명상을 잘해서요, 스승님』이라고 했죠. 좋은 일이죠.
아, 수호자들은 그랬어요. 그들은 말했죠. 『힘을 잃으실 거예요』 대단한 말은 아니지만 인용을 정확히 하고 싶은데 잊어버렸어요. 그들 말을 내 말로 대체하고 싶지 않아요, 진짜 그랬다는 걸 알도록요. 때로 그들은 내가 대학교 같은 데서나 한번 들었을 법한 단어를 써요. 내가 일상에서 남들과 소통할 때 한번도 써 본 적이 없는 말을 쓰죠. 그들은 어떻게 그 모든 언어들을 알까요. 와! 놀라워요. 그래서 난 그들을 믿어요. 매우 박식하고 훌륭하게 말하니까요.
마야가 내게 말한다면 억양이 다르고 쓰는 단어가 다르죠. 조악한 언어를 사용하죠. 아주 분명하게 드러나요. 때론 너무나 조악하고 온화하지 않죠. 억양이 온화하지 않고 말도 온화하지 않아요. 대부분 매우 거칠고 조악하며 비난하는 말투예요. 천국, 높은 천국이나 내 수호자들, 내 보호자들과 달라요. 그들은 매우 온화하고 교양 있게 말을 해요. 누가 말을 하는지 확연히 구분되죠.
다음 이야기예요. 난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늘 좋은 것만 있진 않아요. 이건 주 마하비라의 고행 여정이 계속되는 이야기예요. 고행을 시작한 지 6년째 되는 해였죠. 『힌두력 11월이었다』 여기 나와 있어요. 『한겨울이었다』 1, 2월쯤 될 거예요.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불어왔다. 고적한 밤에 외딴 밀림 속에서 마하비라는 서서 명상을 하고 있었다』
서서 명상한 적 있나요? 난 권하지 않겠어요. 바닥이 걱정되니까요. 『쾅!』 삼매의 힘이 충분치 않다면 시도하지 마세요. 머리는 고치기 쉬워도 바닥은 아니에요. 목공이나 석공 등을 불러 수리를 해야 할 거예요. 또 도장공도 있고 온갖 사람들이 있죠. 농담이에요. 여러분 머리는 귀중하니 잘 돌보세요. 바닥에 앉으세요. 부처는 그걸 알고 이렇게 말했어요. 『높은 침대에 앉지 마라』 그건 괜찮죠. 큰 침대가 있어 그 중앙에 앉는다면 높은 침대에 앉아도 되죠. 혹시나 쓰러져도 푹신한 매트리스와 베개에 쓰러질 겁니다. 안 그럼 바닥에 앉으세요. 반드시 카펫이나 담요를 깔고 매트리스를 깔아요. 하지만 늘 바닥에서 잠을 자진 마세요. 공기가 차갑고 눅눅해서 몸에 안 좋을 수 있어요. 여러분은 몸을 잘 돌봐야만 해요.
그러니 아주 추울 때였죠. 그는 옷도 안 입고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의아해요. 『고적한 밤에 외딴 밀림 속에서 마하비라는 서서 명상을 하고 있었다. 난데없이 한 마녀가』 마녀 알죠? 『카타푸트나란 마녀가 와서 깊은 명상에 빠진 마하비라를 보고는 이유 없이 화를 냈다』 그게 마녀예요. 그게 마녀들의 일이죠. 그들은 늘 화를 내요. 마늘과 양파를 너무 많이 먹어서겠죠.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분명히 전생부터 적대감이 있었을 것이다』 알겠어요? 이해해요? 전생에서 어떻게든 우연이든 고의로든 서로 문제가 있었던 거죠.
우리가 누군가에게 무슨 잘못을 했다면 그게 우연이든 고의든 어느 날, 어느 생에서는 결과를 거두어야 합니다. 수백 혹은 수천 년이 지난 후에 열매를 맺을 거예요.
부처가 말한 것처럼요. 그는 죽은 물고기가 죽었는지 보려고 머리를 툭툭 발로 찼죠. 그래서 석가모니 부처가 됐을 때 두통을 앓았어요. 석가모니 부처도 그랬고 다른 많은 것들도 그래요. 이 세상에 존재하면 업을 짓는 걸 피할 수가 없어요. 그게 문제예요. 내가 읽어준 부처의 모든 전생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알 거예요. 떠올린다면 알 거예요. 내가 해주지 않은 많은 이야기에도 나와요. 부처는 석가모니불이 되기 전에 이미 영겁의 세월 동안 부처였고 다른 존재들과 인연을 맺기 위해 이 행성으로 계속해서 환생하기 이전에도, 그리고 그 보다 훨씬 전에도 이미 부처였습니다.
그가 그렇게 말했죠. 그건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돌아와 인간으로 환생했을 때 여러 실수를 했어요. 상황이나 타인에 의해서 그렇게 되거나 주변에서 압박해서 그렇게 한 거죠. 여러 번 그랬어요. 그래서 그는 다른 생에서 그 결과를 거둬야 했습니다. 심지어 주 마하비라도 다른 전생에서 그다지 자애롭지 않은 일을 누군가에게 했었지요. 아마 그 사람도 또한, 우리가 아주아주 먼 오랜 옛날 모든 존재의 먼 전생들을 들여다본다면 아마 그 존재가 마하비라께 뭔가 잘못한 걸 알게 되겠죠. 그래서 이 생에 마하비라가 그에게 갚아야 했던 것이겠죠. 상상조차 못 할 업력에 이끌려서요.
우린 저항조차 할 수 없죠. 여러분이 가진 모든 힘과 모든 지혜와 모든 지식과 갈고 닦은 모든 명상 수행력과 미덕으로도 여전히 그 업력을 거스를 수는 없어요. 정말 그래요. 우리가 그 이유를 알지 못해도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나와 있죠. 그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분명치 않아요. 분명치 않죠. 그래서 이 생에 입문하고 명상을 많이 해도 어떤 일들은 일어나죠. 어느 정도는 줄어들고 완화되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걸 겪어야 합니다. 알겠어요?
스승도 예외는 아니에요. 부처라 해도 예외는 없어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가 초래한 모든 것, 모든 빚은 갚아야 합니다. 기억도 나지 않는 수많은 전생의 것도요. 혹은 기억이 나든 기억 나지 않든 우린 갚아야 해요.
내가 스페인에 있었을 때 주위에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직접 장을 보고 요리와 청소를 하고 모든 걸 해야 했죠. 하루는 소형 식품점 같은 중국 가게에 갔었죠. 그들은 생활용품을 팔았죠. 중국 가게였는데 옷도 팔고 작은 슈퍼마켓처럼 온갖 것을 팔았어요. 난 거기 가서 뭔가를 샀어요. 난 거기에 종종 갔어요. 처음이 아니었죠. 그리 자주는 아니었고 이전에 몇 차례 간 적이 있었죠. 매일은 아니었고요. 1년 내내 거기서 지낸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괜찮았죠. 뭘 사러 거기 갔다가 서둘러 치과에 가야 해서 돈 내는 걸 깜박했어요. 그냥 밖으로 나와 차에 타고 『어서 가자』고 했죠.
그 뒤 어떻게 됐을까요? 집에 갔을 때 기억이 났죠. 『오, 이런! 돈을 안 냈잖아』 하지만 난 거의 단골손님이었고 그들이 전에 날 봤고 내가 낯이 익은 사람이라 아무 말 안 했던 거예요. 나도 그랬고요. 난 집에 가서 생각났어요. 『어라? 돈을 안 냈네. 오, 이런!』 이미 너무 늦었죠. 나는 아침이 되자마자 가게로 가서 사과했어요. 5유로 밖에 안 됐지만요. 가게 주인도 웃었어요. 난 말했죠. 『정말 죄송해요. 그러려던 게 아니었어요. 어제 치과에 가면 얼마나 아플지만 생각하다가 정신이 없어서 돈을 안 냈네요. 정말 의도적인 건 아녜요. 죄송해요. 고의는 아녜요. 전 그런 사람이 아녜요』
그러자 그가 말했어요. 『알아요, 알아요. 손님은 좋으신 분이에요. 항상 돈을 내셨고 전에 여기서 많은 걸 사셨죠. 손님은 좋은 분이세요. 왜냐하면 돈을 안 낸 많은 손님들이 돈을 내러 다시 오진 않거든요. 손님은 다시 와서 돈을 내셨으니 괜찮아요』 하지만 러시아의 버스 요금은 낼 수 없었어요. 그래서 택시 기사에게 팁을 더 주기만 했죠. 또 가게에서 뭘 사면 돈을 더 내거나 했어요. 버스 요금은 아마 얼마 안 됐을 거예요. 잘은 몰라도 아마 그 버스 기사가 전생에 내게 신세를 졌을 거예요. 혹은 전생에 내가 러시아 황제여서 내 버스비를 내지 않아도 된 것이었겠죠. 왕은 마차 운임을 낼 필요가 없으니까요.
자, 계속합시다. 여기 이렇게 나와 있죠. 『하지만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분명히 전생에 적대적인 관계였을 것이다. 그 감정이 떠오르자 카타푸트나는 이성을 잃고 잊고 있던 전생의 일을 복수하려고 그를 고문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머리가 길고 험악한 파리브라자크란 거인으로 변했다』 마귀의 일종이에요. 혹은 아마… (떠도는 존재 같은 거죠) 떠도는 존재요? (떠돈다는 뜻이에요) 떠돈다는 뜻이군요.
『긴 머리칼의 파리브라자크는 땋은 머리에 찬 얼음물을 담아 마하비라에게 뿌렸다』 와! 『살을 에는 듯한 스산한 바람 소리와 마녀의 마귀 같은 웃음 소리가 사방에 가득했다. 섬뜩한 광경이었다. 높은 영적 경지로 올라간 마하비라는 미동도 없이 고요했다』
사나이들 할 수 있겠어요? 나라도 못하겠어요. 난 안 해봤어요. 마녀가 와서 그러지 않기를 바라요. 다른 일들은 겪었지만 이런 건 없었어요. 부디 없기를, 난 왜소해요. 1분도 못 견딜 것 같아요. 갠지스강은 달라요. 거기에 뛰어들어 갔다가 나왔다만 반복했지 오랫동안 거기 들어가 있었던 건 아녜요. 그런데도 머리카락이 얼음조각처럼 얼어붙었죠. 그런 뒤 햇볕에 나가면 피부가 꽃처럼 피어나는 것 같았어요. 멋졌죠. 하지만 하지 마요. 난 신에게 약간 미쳐있던 상태였어요. 별 생각이 없었어요. 인도에서 젊은 여자가 혼자 걷는 것만으로도 이미 곤란해질 처지인데 다른 건 말할 것도 없죠. 산길이나 위험한 길을 걷는 것도 그래요. 「해선 안 될 일」이에요. 안 돼요, 절대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