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채식인) 축일을 기념하여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글』에서 그의 가르침을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신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주님의 복음대로 실천하는 이들은, 오 얼마나 복되고 축복받은 사람들인지! 하느님을 사랑하고 순수한 마음과 순수한 정신으로 그분께 예배드립시다. 하느님께서는 무엇보다도 이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진실한 예배자들이 영과 진리 안에서 아버지께 예배드릴 것이다」 그러므로 예배하는 모두는 「진리의 영 안에서」 예배드려야 하며 「우리는 언제나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하기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바치면서 그분께 밤낮으로 찬미와 기도를 드립시다. […]
이외에도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도록 합시다.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합시다. 누가 자신을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하기를 원치 않는다면, 적어도 그들에게 악은 끼치지 말고 선을 행합시다.
다른 사람을 심판할 권한을 받은 사람들은, 자신이 주님에게서 자비를 얻기를 바라는 것처럼 자비롭게 심판하십시오. 무자비한 사람은 무자비한 심판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랑과 겸손을 지니며 그리고 자선을 베풉시다. 이것들이 죄의 더러움에서 영혼을 씻어주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 세상에 남겨 두는 모든 것을 잃고 말지만, 실행한 사랑의 대가와 실행한 자선은 자신이 가져가서, 주님에게서 상급과 합당한 보답을 받을 것입니다. […]
우리는 「육적으로 지혜로운 자들」과 영리한 자들이 되어서는 아니 되며, 오히려 더 단순하고, 겸허하고, 순수해야 합니다. […] 우리는 절대로 다른 자들 위에 있기를 바라지 말고, 오히려 「하느님 때문에 모든 인간 피조물」의 종이요, 아랫사람이 됩시다. 그리고 이런 일을 실천하고 끝까지 이런 일에 함구한 모든 남녀에게 주님의 영이 그들 위에 머물고 그들 안에 당신 거처를 지으실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은 아버지의 일을 실천하는 천상 아버지의 아들들이 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배우자요, 형제요, 어머니가 됩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신실한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와 결합할 때 우리는 충실한 배우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늘에 계신 그분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때 우리는 그분의 형제입니다. 우리가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지니고 몸과 마음에 그분을 모시고 다닐 때 우리는 어머니이며 본보기로 다른 이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하는 거룩한 행위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