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프림 마스터 TV 팀원 한 사람은 자기 직업을 사람들에게 숨기려 했어요. 대단한 일이 아니라서요. 알겠어요? 육체노동자나 택시 기사나 차 정비사 같은 일은 번듯한 직업이 아니라고 여겼죠. 그래서 숨기려 했죠. 난 팀에 쪽지를 보냈어요. 그 팀원에게 자긍심을 가지란 말을 전하라고 했죠. 그는 자기 손으로 생활비를 벌잖아요.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죠. […] 내 제자가 진정 훌륭하다고 세상에 말할 수 있을 거예요.
할 수 있는 건 직접 하세요. 더는 남을 성가시게 하지 말고요. 특히 이 스승은요. (네) 그런 건 사소한 일이에요. 많은 사람이 있는데 그런 일도 처리할 수 없나요? 그러다가 스승이 치우고 고치거나 야단치면 이러죠. 『아, 스승님은 무서워. 정말 무섭다니까』 내가 무서운 게 아니에요. 정말 그래요. 여러분 일부가 정말 무섭죠. 내면으로 아주 무서워요. 알겠어요? (네) 무슨 말을 할 때는 더더욱 무섭고요. 시후에서만이 아니고 LA에서도 그랬어요. 이렇게 말하더군요. 『공용화장실이라고요? 그걸 어떻게 사용하나요. 아주 비위생적이에요』 수천 사람이 왔는데 개인용 화장실을 만들어줘야 하나요? 어떻게 그렇게 생각해요? 관광지에서도 그렇지 않죠. 정부 청사에도 개인 화장실은 따로 없어요. 싫으면 오지 말아야죠.
무분별하게 비난해요. 무분별하게 비난하면 업이 생겨요, 알겠어요? 그저 모든 걸 비난하면서 스스로 『스승님의 제자』라고 하죠. 어떻게 그럴 수 있죠? 히말라야에 있을 때 난 불평하지 않았어요. 화장실이 있다는 사실에 아주 만족했으니까요. 어떻게 감히 불평하겠어요? 알겠어요? (알겠습니다) 인도 이야기를 해줬죠. 화장실이 없는 곳도 있죠. 그래요. 주택가도 마찬가지예요. (그렇군요) 거기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죠. 옛날 고대 중국에도 화장실이 없었잖아요? 양동이를 썼고 아침이 되면 다른 사람이 그걸… (비웠죠) 어떻게 했죠? 비웠어요. 요즘 쓰레기를 내놓는 것처럼요. 너무 대단하게 생각지 말고 낮추고, 겸손해지세요. 굴욕을 견디는 마음을 가져야 해요. 하지만 굴욕을 견디는 건 아니죠, 그렇죠? 애초에 견딜 굴욕이 있나요?
여러분이 내 제자라고 하는 게 난 자랑스럽지 않았죠. 그런 식이면 자랑할 게 없죠. 수행을 잘하지 못해서 그렇게 처신하는 거예요. 여러분은 단체에… 재미 삼아 들어오죠, 맞죠? 중국어로 그렇게 말하나요? 내가 많은 걸 주니 와서 구경하려는 것뿐이죠. 난 자랑스럽지 않아요. 소위 그런 제자들이 있는 게 무척 창피해요. 전에는 공개적으로 입문을 시켜주고 어떤 사람이든 받아들였죠.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예요. 단체에 정말 들어오고 싶다면 자기 마음을 들여다봐야 해요, 알겠어요? 외부 상황에 주의를 두지 말아요. 신실하게 수행하지 않으면 모래로 밥을 지을 순 없듯이 실패하고 말 거예요.
모두 모여서 함께 단체 명상을 하는 곳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서로 응원하는 기운을 느낄 수 있죠, 그렇죠? (네) 관광이나 쇼핑을 하거나 불필요한 물건을 사서 창고에 넣어두고 오랫동안 묵히는 것보다는 낫죠. 보이면 그냥 사곤 하잖아요. 쓸모가 있든 없든 싸거나 보기 좋은 건 그냥 사게 돼요.
단순한 삶을 살아요. 필요한 물건만 사고요. 사기 전에 생각하세요. 『정말 그게 필요할까?』 알겠어요? 아주 부유하거나 물건 파는 사람들을 도우려는 게 아니라면요. 그런 경우는 괜찮아요. 그래야 장사가 되니까요. 그건 이해해요. 허나 불필요한 건 사람들과 나누세요. 가난한 사람, 우리보다 궁핍한 사람에게 주세요. 곳곳에 그냥 내버려 두지 말고요.
한 가지 말해 줄게요. 내 삶도 그다지 좋진 않죠. 사람이 너무 많아서요. 다들 원하는 걸 가져가고… 어떤 게 쓸모가 없으면 그걸 가져와서 내 거처에 둬요.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건요. 난 치울 시간도 없는데요… 때때로 정리를 해놓고 나면 다른 누가 또 뭘 사서 거기에 가져다 놓죠. 정말 피곤한 일이에요. 주변에 돕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을 듯하지만 안 그래요. 그래서 이젠 많은 이를 둘 수가 없어요. 견공들을 돌볼 여자 둘이면 돼요. 한 달에 한두 번 청소하면 되고요. 내가 집에 있는지 여부에 따라 다르겠죠. 집에 있으면 내가 알아서 해요. 도우미는 쓸 엄두가 안 나요. 난 거기 질렸죠, 알겠어요? 난 수십 년간 참아 왔어요. 사람이 적을수록 집에서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죠. 사방에 물건들이 있었지만 근사하거나 내 마음에 드는 건 없었어요. 자리만 차지하고 먼지만 쌓일 뿐이었죠. 그들은 내 옷도 생각 없이 샀어요. 알겠어요? 난 늘 나눠주곤 했어요. 여러분은 모를 테죠. 미국에서도 그랬어요. 물건들을 갖고 나가 사람들에게 주곤 했죠. 필요하면 누구든 가져가게 했어요. 여기서도 그렇게 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갖고 나가 자선 목적으로 팔죠. 나라면 그냥 모두 거저 줬을 거예요. 나한테 공간이 생기니 가져가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고마워했죠. 미국에서도 종종 그랬죠. 지금은 정말 너무 바빠요. 때론 시간을 못 내요. 할 일이 많아서요.
어젯밤엔 늦게까지 일하고 견공들을 돌봐야만 했어요. 그들 잠자리로 가서 담요를 덮어주고 다독여줬죠. 아주 늦은 시간이었죠. 아주 늦은 시간이었는데… 난 샤워를 해야 했어요. 사람들을 보러 나갔다 돌아오면 샤워를 해야 했죠. 나갔다 오면, 명상할 때 아주 피곤했죠, 알겠어요? 사람들을 보고 돌아오면 아주 피곤합니다. 기진맥진해서 오늘은 안 내려오고 싶었어요. 하지만 다들 날 보려고 아주 멀리서 온 걸 생각하면 그대로 있을 수 없었죠. 그래서 나 자신을 추스르며 이렇게 말했죠. 『내려가는 게 낫겠어』 그래서 내려왔죠. (감사합니다, 스승님) 나도 감사하고 싶어요. 특히 멀리서 온 입문자들에게요. 여기 오려고 많은 어려움을 겪었잖아요. 오기 쉽지 않은 이도 있죠. 장애가 많아요. 그렇죠? 비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감시를 당하거나 가족 문제가 있죠. 가족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거나 가족들이 싫어해서 못 가게 한다든지 등등요. 나는 그런 상황을 다 이해해요. 그 모든 걸 다 이겨냈다면 여러분은 진정 강한 거죠. 쉽게 굴복하지 않죠. 이쪽으로 가는 게 더 편리하겠어요. 무릎 꿇고 있는 게 불편해 보여요.
가장 힘든 게 가족을 떠나고 부모를 떠나는 거죠, 맞죠? 육조 혜능은 노모가 있었어요. 매일 장작을 팼어요. 아니면 나무를 주웠죠. 팬 건지 주운 건지 모르겠네요. 그걸 내다 팔아 생계를 잇고 어머니를 봉양했어요. 그런 상황이었지만 깨달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았죠. 너무 가깝네요. 최소 세 걸음이요, 고마워요. 알겠어요? 어머니를 무척 사랑했지만 그럼에도 오조 선사를 따르며 깨달음을 얻고자 집을 떠났어요. 아마도 동료 수행자가 대신 돌봐줬을 거예요. 사람들은 혜능이 얼마나 신실한지 알았어요. 그래서 누군가가 그의 어머니께 돈을 주고 편안하게 지내시게 해주며 혜능을 도왔어요. 그런 뒤 혜능이 떠났죠. 가장 어려운 게 어머니를 떠나는 거죠? 게다가 그는 외아들이었죠. 어머니는 의지할 다른 가족이 없었죠. 그러니 무척 힘들었을 겁니다.
한데 그가 효성스럽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어때요? (아닙니다) 아니죠. 왜요? 말해 봐요. (그게 가장 큰 효도입니다) 왜요? 수줍나요? 나도 수줍음을 많이 타지만 어쩔 수 없이 합니다. 다들 설법을 기다리니까요. 좋아요, 누구 알아요? (가장 큰 효도입니다. 어머니가 다음 생에서 아주 큰…) 가장 큰 효도였죠. 어머니가 다음 생에서 아주 큰… (공덕이요) 공덕을 받죠. (공덕이요) 큰 공덕을요. 좋은 공덕이죠? 그래요. 맞아요, 깨달았군요.
여러분도 어머니를 떠나 여기 와서 출가자가 되라는 말은 아니에요. 출가하려면 진정한 이상이 있고 깨닫고자 해야 해요. 생계를 의지하려는 게 아니죠, 알겠어요? 간혹 그런 경우가 있는데 문제가 많죠, 골치 아파요. 난 모든 이가 이상을 갖고 출가하는 줄 알았어요. 허나 꼭 그렇진 않더군요. 꼭 그렇진 않아요. 괜찮아요, 비난하는 게 아녜요. 사람들은 할 수 있는 걸 하죠. 그럴 수밖에 없는 거죠. 누구는 이렇게 살고 또 누구는 저렇게 살죠. 그게 운명일 테죠. 허나 여러분은 이 길을 가기로 했으니 마음을 바꿔야 해요. 성심을 가져야 해요.
날 보러 여기 오는 것도 좋아요. 물론 여기가 여러분 집이죠. 집이라고 여긴다면요. 집이라고 생각해요? (네) 그래요? (네) 그럼 집이라 할 수 있죠? (네) 좋아요. 저기도 집이라 할 수 있나요? (네) 저쪽 천막도요? (네) 그래요, 좋아요. 이것도 집인가요? (네) 이런 건요? (맞습니다) 모든 걸 집으로 볼 수 있죠. 그래요, 좋아요. (스승님이 계신 곳이 집이죠) 네, 스승이 있는 곳이 집이죠.
우리 영적 수행자들은 자신부터 잘 돌봐야 해요. 그래야 민폐가 안 되죠. 알겠어요? (알겠습니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그쪽에 물이 있을 거예요. 예전에 내가 일반인이었을 때… 아니, 학생이었을 때 난 온갖 일을 했어요.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호텔 객실을 청소하고, 식당에서 서빙을 하면서 돈을 벌었어요. 이 세상 어디든 일자리가 있어요. 알겠어요? (네) 일자리를 까다롭게 고르지 않는 이상 돈을 벌 수 있어요. 사람들에게 의존하지 마요. 어떤 일이든 괜찮아요. 정직하게 돈을 버는 한은 괜찮아요. 나 때문에 지치는군요. 그게… 이쪽으로 갔었나요? 그래요? (네) 누구는 이러네요. 『음, 음, 음, 음』
수프림 마스터 TV 팀원 한 사람은 자기 직업을 사람들에게 숨기려 했어요. 대단한 일이 아니라서요. 알겠어요? 육체노동자나 택시 기사나 차 정비사 같은 일은 번듯한 직업이 아니라고 여겼죠. 그래서 숨기려 했죠. 난 팀에 쪽지를 보냈어요. 그 팀원에게 자긍심을 가지란 말을 전하라고 했죠. 그는 자기 손으로 생활비를 벌잖아요.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죠. 난 우리 TV 팀원들은 다양한 일을 한다고 했어요. 엄마들도 있고요. 주부, 기사, 버스 기사, 열차 운전사, 차량 정비사, 청소부도 있어요. 온갖 일을 하죠. 어찌 일자리가 없겠어요? 그러니 여러분이 내게 돈이 없고 돈을 벌 수 없다고 하면 난 여러분이 자랑스럽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가령 『사람들 집을 청소하고 노인들을 간호하고 아이들을 돌보며 생활비를 번다』고 하면 무척 자랑스러울 거예요. 내 제자가 진정 훌륭하다고 세상에 말할 수 있을 거예요. 자신을 잘 돌보니까요. 자신이 어떤 일을 하든 괜찮다고 스스로 믿으니까요.
어떤 일을 하든 괜찮아요. 가장 중요한 건 정직하게 살고 좋은 시민이 되고 자신과 사회를 돕는 거죠. 알겠어요? 어떤 일이든 경시 말아요. 우리 손과 머리를 써서 생활비를 버는데 창피할 게 뭐가 있겠어요? 있나요? 있어요? (없습니다) 그래요, 맞아요. 어떤 일을 하든 상관없어요. 정직하게 생활비를 벌고 최선을 다한다면… 사랑으로 즐겁게 하면 그게 존엄한 인간의 삶이죠. 무슨 일이든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 일한다면 그게 존엄한 일이에요.
내가 학생 때 이런저런 일을 했다고 말하는 게 창피하지 않아요. 내가 벌어서 썼으니까요.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돈에는 한계가 있었죠. 내가 유럽에서 공주처럼 살도록 큰돈을 보내주시는 건 아니었어요. 유럽 통화는 비쌉니다. 유럽 생활비는 베트남 내지 어울락의 생활비보다 몇 배는 높죠. 어울락(베트남) 화폐나 혹은 예를 들어 중국의 화폐나 대만(포모사) 화폐를 환전해서 유럽에서 쓰려고 하면 금액이 적어요. 무슨 말인지 알죠? 그러니 직접 돈을 버는 게 뭐가 잘못이겠어요? 사람들 집을 청소하고 그릇을 닦는 게 어때서요? 훔치는 게 아니잖아요? 난 구걸하거나 남에게 의지하거나 속이지 않았죠. 그러니 자랑스러워해도 되죠. 그렇죠? (네) 여러분도 마찬가지예요. (네)
지위가 높다고 좋은 게 아니에요, 가령 고위 공직자나 회사 중역 자리가 꼭 좋은 건 아니에요. (네) 꼭 그렇진 않죠. 꼭 그렇진 않아요. 지위가 높을수록 골칫거리가 더 많아요. 그래요. (네) 근심이 많죠, 그런 식이에요. 여러분은 잘 모를 거예요. 여러분은 사장이나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좋은 자리에 있다고 여기죠. 보기에 근사하죠. (문제가 많습니다) 허나 골칫거리가 많죠. 사람들이 와서 청탁합니다. 알겠어요? 뭐든 해줄 수 있다고 여기니까요. 고위 공무원이라고 해도 더 높은 사람들이 또 있고 더 높은 공무원들은 골칫거리가 더 많죠. (알겠습니다) 사람들이 시기하고 지지해 주지는 않고 와서 이용하려고만 합니다. 밖에 나갈 때는 절도범이나 강도의 표적이 되거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우려되고요. 그렇게 좋진 않아요.
사람들이나 나라에서 왕이 돼주십사 하면 바로 도망가세요. 바로 도망가야 해요. 최대한 멀리요. 알겠어요? (네) 왕이 되면 제일 골치 아프죠. 사람들은 왕이 되면 좋겠거니 하는데 아녜요. 아주 힘들게 일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 뉴스를 볼 때 아무개 양이 아무개 왕자와 결혼한다고 나오면 다들 부러워하죠. 『어떻게 저런 여자가? 내가 수십 배는 더 예뻐. 왕자는 그녀가 아니라 나랑 결혼해야 하는데 그녀는 별로야』 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죠. 우리 중 일부는요. 허나 여러분은 모르죠. 결혼하고 나면 일만 해야 한다는 걸요. 새벽에 일어나야 하고요. 물론 옷을 입혀주는 시종들이 있지만요. 허나 때로는 자신의 취향에 안 맞죠. 시중드는 이들은 많은데 당신은 짜증이 날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들이 방해가 되죠. 그들은 왕비 앞에서 긴장하고 그래서 일을 망치죠. 그래도 야단칠 수가 없어요. 뭐라 할 수가 없죠. 『왕비가 어떻게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그럼 당신에 대한 기사가 뉴스나 TV에 나오죠. 삶이 평화롭지 않을 겁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씻고 멋지게 차려입죠. 아침식사를 하고 나면 곧바로 나가서 일정을 소화해야 돼요. 왕비는 남편과 함께 다니지 않아도 자신의 일이 있어요. 아주아주 힘들어요. 일도 아주 많고요. 여러분은 모르죠. 오늘은 이런 회의 내일은 저런 회의가 있죠. 사람들은 왕자나 왕자비에게 기대하는 게 있죠. 여러 자선 단체에서 초대를 해서 그 단체 모금 행사에 참여해 달라고 해요. 왕비는 국정에 신경을 쓰면서 자녀까지 낳아야 해요. 옛날에는 자식을 못 낳으면 그 자리에서 쫓겨났어요. 그런 나라들이 있어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