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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길 2권: 말 - 레오 톨스토이(채식인), 2부 중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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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인생의 길』 2권, 『말에 대하여』에서 통찰력 있는 지혜를 계속 소개하겠습니다.

말, 비판하지 마라: 비판을 받지 않으려거든 남을 비판하지 말아라. 너희가 비판하는 것으로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것으로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내가 빼게 하라, 하겠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 눈이 잘 보여서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내면을 살펴보면 거의 언제나 남들에게 비난했던 그 죄악을 발견합니다. 만약 우리가 남에게 비난했던 것과 같은 죄를 자신에게서 못 본다면 조금만 살펴도 더 나쁜 죄를 볼 것입니다.

사람을 판단하려는 순간에, 이 악한 것이 확실히 있음을 알지라도 어떤 악도 말하지 말고, 특히 확신하지 못하며 남의 말만 되풀이한다면 악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을 명심하세요.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심판 받는 그의 영혼에 일어난 일을 모르기에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항상 부정확합니다. 누가 이웃을 비판하려고 하면 서로 멈추도록 친구와 약속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런 친구가 없다면 자신과 그런 약속을 해야 합니다.

면전에서 욕하는 것은 불쾌하게 하므로 나쁜 일이고, 뒤에서 비난하는 것은 속이기 때문에 부정직한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남에게 악을 찾지 말며, 그걸 잊어버리고 자신에게 나쁜 것을 찾아 그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재치 있는 비난은 쓰레기를 향긋한 양념으로 버무려 속이는 것입니다. 양념이 쓰레기를 감추니, 알지 못한 채 더러운 것들로 배를 채우려고 합니다. 다른 이들의 악행을 알지 못할수록 자신에게 더 엄격해집니다. 남을 나쁘게 말하고 자신을 자랑하는 사람의 말을 절대 듣지 마세요. 뒤에서 내 욕을 하는 자는 나를 두려워하며, 면전에서 내 칭찬을 하는 자는 나를 경멸합니다.

사람들은 험담을 좋아하기에, 듣는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없는 사람의 험담을 그만두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싶으면 즐겁게 해주고 싶은 이와 자신에게 해로운 것이 아닌 다른 것들을 대하려고 하세요.

함부로 하는 말에서 생기는 해악: 장전된 총은 조심해서 다뤄야 함을 알지만, 말 한마디도 똑같이 조심해서 다뤄야 함은 깨닫지 못합니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일 뿐 아니라 죽음보다 더한 불행을 일으킬 수 있죠. 몸으로 지은 죄인 폭식과 싸움, 간통과 살인은 분노를 일으킵니다. 하지만 말로 지은 죄인 비난과 모욕과 험담과 해롭고 타락한 말을 인쇄하거나 쓰는 것은 가볍게 여깁니다. 그러나 말로 지은 죄의 결과가 몸으로 지은 죄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훨씬 더 광범위합니다. 차이는 이것뿐입니다. 몸으로 지은 죄는 그 영향을 바로 볼 수 있지만, 말로 지은 죄는 거리와 시간에 의해 그 영향이 멀리 있기에 우리가 볼 수 없습니다.

한 번은 극장에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공연 중에 한 바보가 짓궂은 농담이라고 생각하며 『불이야』라고 외쳤습니다. 사람들은 심하게 놀라서 문으로 달려가며 많은 이들이 부딪쳤고, 상황이 진정되고 보니 20명이 죽었고 50명이 넘는 이들이 다쳤습니다. 어리석은 말 한마디에 그런 불행이 생겼습니다. 이 극장에서는 어리석은 말 한마디의 불행한 결과를 볼 수 있었지만, 어리석은 한마디 말의 결과는 자주 일어납니다. 극장에서처럼 잘 보이지 않으며 서서히 드러나거나 드러나지 않아도 더 큰 불행을 불러옵니다. 잡담만큼 나태함을 부추기는 것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게으름에 싫증 나서 나태한 잡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침묵을 지킨다면 게으름을 참지 못해 일하러 갈 것입니다.

남에 대한 험담은 세 사람을 해칩니다. 험담의 대상과 험담을 듣는 사람과 무엇보다 남을 험담하는 사람을 해치죠. 뒤에서 비판하는 것이 특히 피해를 주는데, 면전에서 대놓고 결점을 말하면 당사자에게 유익할 수 있을 것을 그 사람에겐 숨기고 듣는 사람에게 비판 받는 사람에 대한 악감정을 불러일으켜서 해만 끼치기 때문입니다.

침묵을 지킨 것은 별로 후회하지 않지만 말한 것에 대해 얼마나 자주 후회하며, 당신 말의 결과를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후회를 얼마나 더 자주 하나요? 말하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은 나쁜 말을 할 위험성이 더 커집니다. 자신이 옳아도 침묵을 지키는 사람의 힘은 위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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