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신이 육체적 존재가 아닌 영적 존재임을 깨달을 때 비로소 나쁜 습관을 삼갈 수 있다
『사람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해 인생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될 일을 함으로써 인생을 망칩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선한 삶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가장 큰 노력은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절제를 배우려면 자신을 육체적 사람과 영적 사람으로 나누고, 육체적 사람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 사람이 원하는 것을 애써 따르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영혼이 잠들고 활동하지 않을 때, 육체는 주변 사람의 행동이 불러오는 감정 표현에 꼼짝 못 하며 따릅니다. 그 사람들이 하품하면 그의 몸도 하품하고, 그들이 흥분할 때 그의 몸 또한 흥분하며, 그들이 화가 났을 때 그의 몸 또한 화가 나며, 그들이 감동하고 울 때 그의 몸도 눈물을 흘립니다.
외부 자극에 대한 이런 무의식적인 굴복은 양심의 명령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많은 사악한 행동의 원인입니다. 이러한 외부 영향에 주의하고 그것들에 굴복하지 마세요. 어릴 때부터 육체적 사람이 영적 사람에게 순종하도록 훈련했을 때, 비로소 욕망으로부터 자신을 절제하기 쉬울 것입니다. 욕망을 절제하는 법을 배운 사람은 이 세상의 삶이 즐겁고 수월함을 알게 됩니다』
방종에 맞서 싸울수록 그 노력이 더 쉬워진다
『인간의 이성과 열정 사이에는 내전 상태가 존재합니다. 인간이 열정 없는 이성이나 이성 없는 열정을 가졌다면 잠시 휴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둘 다 있기에 투쟁을 피할 수 없으며, 한쪽이 다른 쪽과 대립하여 싸우지 않는 평화는 없습니다. 내면에서 언제나 전쟁을 합니다. 이 전쟁은 필요하며, 그것이 인생입니다.
남들을 자기 자신처럼 존중하고, 그들이 우리를 대하듯이 그들을 대하기 위해 (이것이 인생의 주된 관심사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하며, 자신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훈련해야 합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마다 멈춰서 생각해 보세요. 간절히 바라는 그것이 정말 선일까요?
어떤 악행도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는 행위를 그만두는 것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악한 대화를 멈추는 것을 배우고, 특히 악한 생각을 멈춰야 합니다. 대화가 악하다는 것을 관찰하는 순간 -남들을 조롱하거나 비난하고 모욕하면, 멈추고 침묵하며 듣지 마세요. 나쁜 생각이 머릿속에 생길 때도 그렇게 하세요. 이웃을 나쁘게 생각하면 (이웃이 비난 받아 마땅하든 아니든 상관없이) 멈추고 다른 것을 생각하려고 노력하세요. 오직 악한 말과 악한 생각을 그만두는 법을 배워야 악행을 그만둘 힘이 생깁니다.
아무리 자주 열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넘어지더라도 용기를 잃지 마세요. 매번 애쓰는 노력이 열정의 힘을 줄이고 그걸 극복하게 도와줍니다. 마부는 한 번에 말을 멈추는데 실패했다고 고삐를 놓지 않으며, 고삐를 계속 잡고 있으면 말이 멈춥니다. 열정도 그렇습니다. 한번 실패해도 계속 분투하면, 마침내 열정이 아닌 당신이 주인이 됩니다. 마음속에 있는 모든 열정은 처음엔 애원하다가, 그 다음엔 손님이 되고, 마침내 집의 주인이 됩니다. 그런 애원하는 열정을 물리치고 열정 앞에 마음의 문을 열지 마세요』
개인과 인류에게 절제의 가치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욕망을 자제하는 법을 스스로 배우세요.
누가 현명할까요? 모두에게 조금씩 배우는 사람입니다. 누가 부자일까요? 운명에 만족하는 자입니다. 누가 강할까요? 절제하는 사람입니다. 기독교는 행위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행위를 멈추게 하기에 나약함의 교리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독교는 나약함의 교리입니다!
훌륭한 나약함의 교리로 창시자는 자신을 부정하기보다는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하였고, 그리고 신도 중에도 수천 명의 순교자가 있고, 악에 용감하게 맞서며 악을 견딘 유일한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옛 폭군과 지금의 폭군들은 그것이 어떤 나약함의 교리인지 충분히 알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 교리를 두려워합니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이 교리 하나만으로 그들이 유지하는 질서를 확실히 파괴하고 뿌리 뽑을 거라고 느낍니다.
우리가 선하다고 여기는 가장 어려운 행동을 하는 것보다 악을 멀리하는 데 훨씬 많은 힘이 필요합니다. 우리 재산의 차이는 자신에 대한 각자의 지배력의 차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람이 바다에 빠지면 언제 어떤 바다에 빠졌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건 그가 수영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이며, 힘은 외부적 조건이 아니라 자기 통제의 기술에 달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