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이런 수행을 통해 자기 내면에 영을 보는 능력이 싹트는 걸 체험한 사람만이 인간의 관찰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먼저 평범한 일상의 단순한 모습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기 전에, 신비 수행자는 온 마음을 다해 도덕적인 성격을 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얻은 통찰력을 이기적 목적을 위해 사용하려는 모든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동료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어떤 힘을 나쁜 의미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히 결심해야 합니다. 인간 존재의 비밀을 직관적으로 인식하고자 하는 자는 진실한 의미의 참된 신비학 황금률을 따라야 합니다. 그 황금률은 다음과 같지요. 신비학의 진리를 향한 당신의 인식을 한 걸음 전진하려면 선을 지향하는 마음은 세 걸음 전진해야 합니다.
이 계율에 따르는 사람만이 다음 수행을 허락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 속에서 무엇인가를 갈구하는 사람을 마음에 떠올립니다. 그 사람의 욕망에 집중합니다. 이 욕망이 최고조에 달할 때와 욕망의 대상을 얻을지 아직 확실하지 않을 때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순간적 관조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자신의 영혼에 가능한 최대의 내적 평형을 확보합니다.
그리고 주위의 자극을 완전히 배제한 채 집중적인 관조 작용을 통하여 당신 영혼에 하나의 감정을 일으킵니다. 이 감정을 마치 아무것도 없는 수평선 위로 뭉게구름이 솟아오르는 것처럼 영혼에 떠올립니다. 물론 당신의 관찰은 방해받을 것이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가르침을 받은 사람이 충분한 시간, 이 특정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니까요. 어쩌면 당신은 수백 번 시도에서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인내심을 잃지 않는 문제입니다.
수많은 노력 후에 관찰한 사람의 영혼 상태에 상응하는 감정을 자신의 영혼에서 체험합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신의 영혼에서 이러한 감정을 통하여 하나의 힘이 생겨나며, 그 힘이 다른 사람의 영혼 상태를 영적으로 직관하는 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나의 빛나는 모습이 영적 직관에 나타날 것이고, 이 빛나는 영상은 아스트랄 표시로 부르는 것으로, 욕망의 상태를 관찰할 때 나타납니다. 다시 우리는 이 영상을 불꽃과 같다고 묘사할 수 있습니다. 가운데는 노란빛을 띤 붉은색이며 가장자리는 연보랏빛입니다.
이러한 영적 직관을 느꼈을 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그것을 맞아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이러한 현상을 스승 이외에는 발설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한 현상을 적절한 단어로 묘사하려는 시도는 대개 전반적인 자기기만으로 이어집니다. 어떤 사람은 그러한 목적에 적용할 수 없는 평범한 용어를 사용하므로 너무 거칠고 어색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영적 체험을 언어화하려는 시도 속에서 진실한 직관을 공상과 환상과 뒤섞으려는 유혹에 빠집니다.
그러므로 신비 수행자가 자신의 영적 체험에 대해 침묵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다른 중요한 철칙입니다. 자신에게조차 침묵을 지키세요. 영적인 눈으로 본 것을 함부로 언어로 표현하려 하거나 미숙한 판단력으로 억측하지 마세요. 그런 영적 인상에 대해 아무 거리낌 없이 너무 많은 생각으로 방해하지도 말고 자유롭게 몰입하세요. 먼저 당신의 판단력이 당신의 관찰 능력과 절대 같지 않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당신의 이러한 판단력은 육체적 감각에 의해 파악된 세상에 국한된 경험을 통해 얻었고, 당신이 현재 얻은 능력은 이러한 경험을 초월합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더 높은 인식을 옛 척도로 재려 하지 마세요. 내적 체험의 관찰을 충분히 쌓은 다음에야 주위 사람들에게 적절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보조적인 수행으로 다음처럼 할 수 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어떤 소망을 이룬 사람이나 어떤 욕망을 방금 만족한 사람들을 관찰하세요. 앞의 사례처럼, 만약 같은 원칙과 조심성을 적용한다면 한 번 더 영적 직관을 얻을 것입니다. 가운데는 노란빛이며 가장자리는 녹색을 띤 푸른빛의 불꽃 같은 모습입니다. 다른 생명체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쉽게 도덕적 잘못에 빠져서 몰인정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에 맞서 싸우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러한 관찰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누구나 생각이 실제 사물이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하는 수준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그때, 더는 인간 생명과 인간 자유의 존엄성에 대한 최고의 존중과 양립할 수 없는 생각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순간도 인간을 단순한 관찰의 대상으로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인간 본성에 대한 영적 투시 기능이 각 개인의 권리에 대한 완전한 인식과 함께 나란히 나아가는 것을 보면 자기 교육이 목적인 것이 분명합니다. 각 인간에 깃든 것은 거룩한 것으로 여겨져야 하며, 우리의 생각과 감정조차 우리는 신성하게 여겨야 합니다. 우리는 인간에 대한 경건한 경외심을 가져야 합니다. 현재로선 인간의 본성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 두 가지 사례만 제시할 수 있지만, 그것들은 적어도 따라야 할 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영적 투시 능력에 필요한 내적 평정을 획득한 사람은 그것만으로도 이미 영혼에 큰 변화를 경험할 것입니다. 나아가 혼이 경험하는 내적인 풍요로움에 의해 그의 외적 태도에도 확실성과 안정감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외적 변화가 다시 그의 혼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그 길을 계속 가면서 자신을 도울 수 있고, 우리의 외적 감각에 숨겨져 있는 인간 본성의 비밀에 점점 깊이 빛을 비추는 방법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우주의 모든 존재와 인간 본성과의 비밀스러운 관계를 통찰하기에 이를 것입니다. 이제 신비 수행자는 영적 세계의 입문에서 첫걸음을 내딛는 시점에 거의 도달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받아들이기 전에 불굴의 용기가 꼭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왜 필요한지 분명하지 않을 수 있지만, 결국 그것에 대해 확신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