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인도에선 출가자가 살기 아주 좋아요. 여기서도 아주 좋고요. 여기선 음식 등을 탁발하는 게 허용되지 않죠. 아마도요.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처음으로 삭발을 하고 정식으로 출가할 때는 다 함께 단체로 나가 탁발하는 건 가능해요. 그럼 사람들이 와서 금전으로 공양할 수 있죠. 그때만요. 지금은 승려가 발우를 들고 혹시 슈퍼마켓에 가는지, 그에 대해 경찰이 허용하는지 어쩌는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여기 대만(포모사)에는 먹을 음식이 많거든요. 출가승들에겐 절이 있고 대부분은 가족의 후원을 받죠. 대만(포모사)은 어차피 매우 작잖아요. 출가를 해도 멀어봤자 최대 몇 시간 거리죠. 두어 시간이면 갈 수 있죠. 그래서 어디에 있든 집에서 가깝고 늘 가족의 후원을 받죠.
난 출가했을 때 그걸 몰랐어요. 돈도, 아무것도 없었죠. 난 절에서 일하고 매월 500 NT를 받았어요. 물론 숙식이 됐지만 그게 다였죠. 있는 다른 건 승복 두세 벌뿐이었죠. 많지는 않았어요. 그 외에 필요한 건 직접 사야 했어요. 어쨌든 많진 않았죠. 글을 쓸 필기구 몇 개와 다른 스승들을 뵈러 갈 차비 등이었죠. 예를 들면 그래요. 필요한 건 많지 않았죠.
그러다가 250계를 받는데 그때 진짜 스님이 돼요. 시간이 지나면 더 높은 스님이 되고요. 처음엔 행자승, 그러다가 큰스님을 시봉하거나 절에서 봉사를 하고 나면 더 높은 스님이 돼요. 그런 후엔 다같이 큰 법회에 가서 함께 수계를 하죠. 그러고 나면 계에 따라 하루에 한 끼만 먹어요. 난 정말 그랬어요. 몇 년이나 그렇게 했는지는 잊었어요. 몇 년이나 그랬는지요. 물론 이따금 속이기도 했죠. 가령 독일에 갔을 때는 너무 추웠는데 빵을 내놓더군요. 오랫동안 못 보던 거였죠. 오! 난 정말 『제발 유혹하지 마세요』 했죠. 그러곤 그냥 먹었어요. 기도가 끝나기도 전에 무언가 벌써 입에 들어가 있었고, 그런 다음 이미 목으로 넘어갔죠. 난 말했죠. 『괜찮아, 이왕 먹은 건데 한 개 더 먹자. 이미 계를 어겼으니 일단 먹고 보자!』 이따금 그랬어요. 이따금, 드물게요.
그런데 지금은 때론 먹고 때론 안 먹고, 때론 두 끼, 때론 한 끼, 때론 안 먹고 마음대로죠. 하지만 최근에 의사가 어떤 약을 처방했어요. 식사 때 복용해야 하는 약이라 먹어야 해요. 예를 들면 그래요. 난 더는 자유롭지 않아요. 자유로워지고 싶을 때마다 무슨 일이 생기죠. 그래서 포기해요. 내 자유를 위한 투쟁을 포기하죠. 먹지 않을 자유, 입지 않을 자유, 집에서 살지 않을 자유, 걱정하지 않을 자유를요. 하지만 안 할 수 없어요. 온갖 부자유를 받아들이죠.
됐어요, 달력은 그만 두고 다시 돌아갑시다. 진정한 수행자는 그들이 원한다면 진실로 자유롭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건 주 마하비라가 아직 자유롭기 때문이었죠. 제자가 한 명뿐이었죠. 그의 시자요. 그는 아직 제자가 없었죠. 주 마하비라는 완전히 깨닫고 남을 가르칠 정도의 확신을 갖기까지 12년을 수행했어요. 지금 당장은 아직 자유롭고, 시험당하고, 끌질을 당하고, 다듬어지고, 불에 타고, 물에 빠지고, 굶고, 조롱당하고, 고문당하고 모든 게 계속되고 있어요. 아직 그는 위대한 일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있는 거예요.
생각해보세요. 하지만 그때조차 주 마하비라는 알지도 못한 채 이미 그와 인연 있는 사람들과 이 세상을 축복하고 있었죠. 그가 진짜 공식적으로 깨달은 스승이 된 후에야 업장이 찾아온 게 아니었어요. 업장이 이미 왔죠. 그래서 그렇게 고통받은 거죠.
물론 자신의 업장에 의한 것도 있었지만 그건 얼마되지 않았어요. 세상의 공업이 더해진 거죠. 비록 당시에 그 자신은 아직 몰랐지만요.
하지만 그도 이미 좀 더 알기 시작했죠. 그래서 갇혀 있고 학대받고 고문받는 찬다나 공주가 음식을 주길 기다려야 한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음식 없이 5달 반 동안 지냈어요. 공주는 여전히 족쇄를 차고 있었어요. 소위 양아버지의 시기하는 악한 아내 때문에요. 그녀는 아직 족쇄를 차고 묶여 있었으며 너무 지쳐서 꿈을 꾸고 이따금 비전을 보곤 했어요.
『그녀는 발소리와 군중의 웅성거림을 듣고 내다보고는 위대한 구세주 슈라만 마하비라께서 자신의 집 문 앞에 서 계신 것을 봤다. 찬다나는 넋을 잃고 봤다. 「오, 주여 감사합니다. 저를 이 가련한 상황에서 구해주시러 당신께서 직접 오셨군요」 그녀의 얼굴에서 기쁨이 빛났다』
주 슈라만 마하비라에 대해 공주도 알고 있었어요. 그가 유명했었나 봐요. 옷도 안 입고 다섯 달 반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면 물론 유명해지겠죠. 난 그때 그 절에서 유명했었죠. 주지 스님보다 더 유명했어요. 그 기운을 견디기 힘들었어요. 그 절의 모든 이에게서 나오는 질투심과 호기심과 불편한 감정의 상반된 기운이요. 내가 아무것도 안 먹고 일을 계속하니까요. 난 평소처럼 청소하고 밥을 했지만 쌀 한 톨도 입에 넣지 않았어요. 아무 느낌도 없었어요. 식사를 준비할 때도 식욕이 전혀 없었어요. 일할 때는 피곤하지 않았고요, 전혀요! 내 삶 최고의 시기였죠.
난 그렇게 끊었어요. 21일이나 102일 간 준비한 것도 아니었죠! 주지 스님이 내가 한 끼 먹는 걸 비평해서였죠. 그니까 마치…세 끼를 먹는 셈이라고 했죠. 내가 많이 먹는다고요. 해서 좋아, 끊겠어! 했죠. 준비도 없이 끊었어요. 화나거나 해서도 아니고 그냥 끊었어요. 창피하다거나 그런 느낌도 없이 그냥 끊었어요. 그렇게요. 물론 그 사실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퍼졌어요. 『다른 사람에겐 말하지 마, 누구한테도 말하지 마』 그런 식으로 모든 사람이 알게 됐는데 미국이라서 다행이었죠. 미국의 뉴욕이라서 단식하는 여승보다 다른 것에 사람들은 관심이 더 있었어요. 미국인들 알잖아요.
그 스승을 따르는 이가 당시 미국에서는 많지 않았어요. 그 스승, 주지 스님요. 안 그랬다면 또 모르죠. 무슨 일이 생겼을지요. TV에 출연했을지도 모르는데 그보다 성가신 일이 있을까요? 그래서 그러기 전에 난 단식을 중단했어요. 매일 날 둘러싸는 기운을 더는 견딜 수 없었어요. 정말 불편했어요. 그래서 먹었죠. 정말 원했던 건 아녜요. 가끔 그 생각을 하면 후회돼요. 계속했어야 했는데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그랬다면 지금처럼 다른 이들과 훨씬 많은 인연을 맺을 기회가 없었겠죠. 때론 먹는 것도 일이에요.
『그녀의 얼굴에서 기쁨이 빛났다』 『그녀는 모든 불행을 잊었고 고통이 기쁨이 되어 마치 몸의 모든 세포가 춤을 추는 듯했다. 그녀는 일어서려 했다. 「어서 오세요, 주여! 이 미천한 손에서 부디 뭔가를 받아주세요」 공주에게서요. 프라부는 한 발짝 다가가더니 멈춰 섰다. 13개의 조건 중 12개가 나타났다. 즉 그녀가 공주여야 하는 등의 조건들인데 그는 알 수 있었다… 그는 한 발짝 물러서서 봤는데, 그가 다시 먹을 수 있을 조건들 혹은 충족시켜야 할 열두 조건들 가운데 일부가 충족됨을 알았다.
하지만 일부는 아직 살피지 못했다. 그래서 물러서서 바라봤는데 열셋 중 열둘을 봤다. 거의 맞았다… 하나의 조건만 더 충족되면 때와 사람이 맞다는 걸 알게 될 터였다. 그렇게 볼 수 있었던 건 열두 조건이었다. 찬다나의 눈에 눈물이 없었다』 울기도 해야 했군요. 마지막 조건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마하비라는 뒤돌아 떠나기 시작했다』 맞지 않다고 생각한 거죠. 13개 조건이 아니라 12개 조건만 보였죠.
『주 마하비라가 돌아서자마자 벼락을 맞은 듯 찬다나의 기쁨은 사라졌다. 그녀는 홀로 한탄했다. 「난 얼마나 박복한가, 이런 비참한 상황에서도 프라부께서 내 집에서 빈손으로 돌아가시다니」 자기연민에 빠져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13번째 조건이네요. 『주 마하비라는 뒤돌아서서 바라봤다. 그가 결심한 모든 조건이 충족되었다. 그는 나아가서 찬다나에게 그의 손을 내밀었다. 환희에 찬 찬다나는 바구니에서 마른 밀기울을 꺼내 주 마하비라 스와미의 손에 올려 드렸다. 주 마하비라께서 드셨다』
바로 그때였군요. 『다음 순간, 찬다나의 족쇄가 산산조각이 났다』 저절로요. 『하늘에서 신성한 북소리가 나고 신성한 박수소리가 사방에서 울려 퍼졌다. 「공양 만세」』 그런 소리가 들렸어요. 신성한 존재들이 그렇게 말한 거죠. 이렇게 말했어요. 『「공양 만세』 꽃과 향긋한 물, 향수가 하늘에서 다나바의 마당으로 쏟아졌다』
아, 여기 있었군요. 여러분이 왔는지 찾고 있었어요. 여기 와서 앉아도 돼요. 원하면요. 안 그러면 거기 그냥 있어도 돼요. 저들은 나와 함께 일하지만 늘 나를 보지는 못하니까요. 일해야 하기에 매일 서로 볼 수는 없어요. 나도 일해야 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왜 칭하이 무상사와 수프림 마스터 TV팀에 감사한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나도 팀원이거든요. 번거롭게 따로따로 감사할 필요 없어요. 나도 팀원 중 하나예요. 난 내가 겸손하고 까다로운 팀원인 걸 알아요. 가장 비위 맞추기 어렵지만 팀원인 건 확실해요.
난 늘 지적하죠. 『이렇게 썼는데 틀렸어요. 저것도 틀렸고요. 바꿔요, 진행자도 바꾸고 이것도 저것도 바꾸고 다시 써요, 당장요!』 그 모든 게 쉽진 않지만 어쩌겠어요? 누가 작은 실수를 하고, 그나 그녀도 작은 실수를 하고 그도 작은 실수를 하고 모두 작은 실수를 하죠. 하루 종일이요! 처음엔 한 방울뿐이지만 또 한 방울이 더해지고 두 방울, 세 방울 더해지다 보면 가득 차서 흘러 넘치게 돼요! 그리고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죠, 마감이요! 난 다른 마감도 있어요. 수프림 마스터 TV 마감만이 아니죠. 다른 할 일이 있으니까요.
개들도 마감이 있어요. 채식 개껌을 달라고 하죠. 『우린 갈 거니까 주세요』 등등이요. 개의치 말아요. 내가 하는 모든 일, 그들이 내게 몰아주는 일들을 보면 이따금 날 보는 것도 정말 행운인 거예요! 나도 날 보면 다행이죠! 나도 날 못 봐요. 매일 날 보지는 못해요. 정말로요. 거울을 볼 시간이 없으니까요. 오랫동안 머리도 빗지 않아요. 일을 하러 가거나 여러분을 만나러 가지 않으면 머리도 안 감아요. 내 자신도 잘 못 보고요. 지금 말하자면 내 자신도 별로 못 봐요. 명상하거나 아니면 내면의 일이나 컴퓨터 앞에서 외적인 일을 하거나 개들에게 먹이를 주고 쓰다듬어 주죠.
때로는 개들이 계속 달라고 해요. 난 『안 돼, 충분히 먹었어, 오늘 네가 먹은 것의 단 한 입만이라도 먹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아니?』 난 그랬죠. 『내 자신을 쓰다듬을 시간도 없어, 그러니 이걸로 만족하렴』 어떻게 두 번 해주겠니!